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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꼭 좋은 시 볼 수 있다면
하늘을 보면 / 재희 흰 구름 흐르는 파란 하늘 가로질러 나는 새처럼, 언제부터일까? 길을 걷다 먼 하늘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 바람이 흘러간 길 뒤따라 그리움이 흐르고 추억이 흐르고 고운 시 한 줄 따라 흐른다. 마치, 사랑하는 임과 함께 아름다운 노을빛 황혼을 바라보는 것처럼 가슴이 뛴다. 하늘을 보면 님이 보인다.
동경/ 알카르트 후흐 그대의 곁에 있을 수 있다면 고생도 위험도 견디오리다. 벗도 집도 이 땅의 풍성함도 버리 오리다. 나 그대를 그리워합니다. 밀물이 언덕을 그리 듯 가을이면 제비들이 남쪽 나라를 그리 듯 집 떠난 알프스의 아들이 밤마다 혼자서 눈 쌓인 그 산을 달빛 아래서 그리 듯이.
마음과 마음으로 엮이지 않았으니/ 안나 아흐마토바 마음과 마음으로 엮이지 않았으니 당신이 원하시면 떠나세요 자유로이 길 떠나시는 사람에겐 수많은 행복이 있답니다 나는 울지 않겠습니다 불평도 하지도 않겠습니다 나는 이제까지 행복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내게 키스는 마십시요 피곤합니다 다만 죽음이 입맞추러 올 것입니다 하얀 겨울과 함께 피로에 지친 날들을 살아갈
삐에르 드 몽사르/ 살아 있는 동안 내가 엮은 꽃다발을 보내 드립니다 지금은 활짝 피었지만 내일이면 지고 말 이 꽃들을. 그대는 잊지 않았겠지요 꽃처럼 예쁜 그대도 세월 가면 시들고 덧없다는 것을. 세월은 갑니다 세월은 가고 우리도 갑니다 우리는 땅에 묻히고 맙니다. 애타는 사랑도 죽은 뒤에는 속삭일 사람 없어지는데 그대여, 살아 있는 동안이라도 내게 사랑
다향 茶香 1 / 재희 차 화로 작은 불씨 살려 사랑을 담고 있다 살아가는 이유를 살아가는 그 맛을 알려 주던 사람 오감의 끝에 남는 그 달콤함 숱한 고뇌 후에 느낄 수 있다는 다향茶香 지워낼 수 없는 그리움의 향 오늘도 그날처럼 감미로운 향기가 조금씩 조금씩 내 입술을 덮쳐온다. ------------------------
사랑과 괴로움/ 하인리히 하이네 당신은 말끔하게 잊어버렸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오랫동안 내것이었던 사실을. 세상에 둘도 없는 달콤한 가슴 믿겨지지 않을 만큼 귀여운 가슴. 당신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도 내 마음을 억누르게 했던 사랑을. 사랑이 괴로움보다 더욱 큰 것일까요? 난 둘 다 같은 크기로 기억하고 있을 뿐입니다.
들꽃 / 재희 검은 담장 아래 햇살이 들면 철없는 계절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막핀 꽃 저 홀로 피고 지고 그렇게 다 살아간다 실바람의 유혹에 흔들리며 들꽃은 혼자 피지 않아 다 떼로 피지 그래서 외롭지 않아 함께라서. 변덕이 심한 춘삼월 春三月 두 얼굴처럼 피할 수 없는 춘설春雪에 들꽃은 속절없이 쓰러졌다 그렇게 눕고 또 일어
봄에 더 아픈 까닭 / 재희 그대 없이 열두 번째 봄이 옵니다 고요한 호수 같던 마음이 그대가 떠나던 가을보다 봄에 더 아려옵니다 마음속에 남겨진 그리움의 씨앗 하나 해마다 봄이면 메마른 가슴 헤집고 그대가 자라나니까. 더보기 별헤는 뜨락 | - Daum 카페
노을이 물들면 / 재희 마른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다가 서성이는 바람처럼 굽이굽이 흘러온 길 해 저문 언덕에 서서 마음 둘 곳 없는 철없는 이 계절에 발끝에 차인 돌부리라도 붙잡고 벗하고 싶은 날. 물에 젖은 솜옷처럼 무거운 짐 내려놓고 뒤돌아보니 낯익은 얼굴들은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정처 없는 발길 구름 따라 걷다 보니 발끝에 주저앉
사랑법/ (퍼시 비시) 셀리 샘물은 강물과 강물은 바다와 하나가 됩니다 하늘의 바람은 영원히 달콤한 감정과 뒤섞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혼자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들 서로 다른 이들과 어울리는데 어째서 나는 당신과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겁니까? 산은 높은 하늘에 입맞추고 물결은 서로 껴안습니다 만일 누군가 나의 연인을 업신여긴다면 아름다운 그 누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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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 것을 느낄 나이에/ 김연식 너무 가까이보다는 한걸음 물러서 바라보니 좋습니다 조그마한 단점은 희미하게 보이고 큰 그릇과 언어에 풍기는 깊은 향기가 나를 취하게 합니다 너무 가까우면 한 곳만 보이고 더 큰 것을 보지 못하니 얼마나 바보스러운 일인지 눈을 감아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진짜 진실인 것을 말입니다 꽃의 아름다움에 취하면 향기를 맡을 수 없고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수밖에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하이네 나는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내 가슴이 터진다 한들. 영원히 떠나간 사람, 나는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다이아몬드처럼 화려하게 빛나도 당신 가슴 속 어둠을 비춰 줄 빛은 없습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꿈속에서 당신 가슴속의 어둠을 보았고 또한 당신 가슴을 파고드는 뱀도 보았습니다. 나는 알고 있습
낙타 / 신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다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새/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이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
꽃/ 이육사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방울 나리잖는 그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내 목숨을 꾸며 쉬임 없는 날이여 북(北)쪽「쓴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속 깊이 꽃 맹아리가 옴자거려 제비떼 까맣게 날라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바리지 못할 약속(約束)이며! 한 바다복판 용솟음 치는 곳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성(城)에는 나비처럼 취(醉)하는
내 가난한 영혼의. 겉옷을 당신 발앞에. 벗어 드리오니. 당신은 그것을 밟고 내게로 오세요 육신의 비릿한. 정욕또한. ~~
시베리아에 보낸다/ 푸쉬킨 시베리아의광산 저 깊숙한 곳에서 의연히 견디어주게 참혹한 그대들의 노동도 드높은 사색의 노력도 헛되지 않을 것이네 불우하지만 지조 높은 애인도 어두운 지하에 숨어 있는 희망도 용기와 기쁨을 일깨우나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은 오게 될 것이네 사랑과 우정은 그대들이 있는 곳까지 암울한 철문을 넘어 다다를 것이네 그대들 고역의 동굴에
https://m.cafe.daum.net/amitapa/c1yq/83?svc=cafeapp 교과서로 배워갑니다 불교에 대해 좀더 알아가고 중생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