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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때문에 나랑 결혼했다는 와이프
콩쥐땃쥐
댓글 10

어디 물어볼 데가 없어서 여기 씁니다.
저는 3살 연하 아내랑 귀여운 두 아이 키우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최근에 아내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나 사실 오빠 냄새 때문에 만나게 된 거야"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지하게 말하더라고요.

전 그냥 평범한 남자입니다.
운동 좀 꾸준히 하고, 회사 다니고, 생긴 건 솔직히 잘생긴 축 아닙니다.
집안도 아버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저랑 동생 키우느라 고생 많이 하셨고,
그 외 조건은 평범 하거나 그 이하입니다.

근데 와이프는 약사고, 외가쪽 도움 받아서 개업도 했고, 진짜 예쁩니다.
성격도 똑 부러지고, 추진력 강하고,
제 친구들이 저 보고 셔터맨이라고 자주 놀리구요.
저도 가끔 꿈인가 싶습니다.

아내랑은 겹지인 생일파티에서 처음 만났고, 그때 저는 그냥 멀리서 쳐다만 봤습니다.
자기소개할때 저랑 너무 다른세계에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파티 끝나갈 때쯤 와이프가 먼저 번호 물어보고, 그 다음날부터 선톡 오고,
그 후로는 와이프가 리드해서 만나고, 사귀고, 결혼까지 했어요.

신혼집도 외가에서 준비해줬고, 저희 집은 뭐 딱히 해준 것도 없는데
와이프나 장모님 쪽에서 한 번도 뭐라 하신 적도 없고요.
그래서 저도 고맙고 감사해서 마님처럼 모시고 삽니다.

지금은 저랑 와이프, 첫 째, 둘 째까지 있어서 4인 가족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와이프랑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싸운 적 없습니다.
와이프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성격이고 저는 무던하게 잘 따라가는 편이라서 그냥 서로 편해요.
솔직히 와이프가 별 것도 없는 저를 항상 좋아해주니 마냥 고맙기만 했었는데요.

지난 주말에 애들 재우고 아내랑 맥주 한잔하면서 물어봤습니다.
나 좋아해주는건 진짜 고마운데 뭘 보고 나를 좋게봐주는거냐고
그런데 그게 냄새라고 하네요.

진짜 농담 아니라 제 체취가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저만의 냄새가 있고, 그게 너무 편안하고 안정감을 준다네요.
제 옷에서도, 안방에서도 그 냄새가 나서 좋다는데...

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슨 냄새가 나는지도 모르겠고,
향수는 아내가 사준거, 샴푸나 바디워시도 아내가 사오는거 그냥 쓰거든요.
근데 와이프는 퇴근하고 돌아온 저를 껴안는 걸 좋아하고, 집에서도 심심하면
자주 저에게 안기는 편입니다.
막연하게 스킨십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제 냄새가 좋아서 그랬다네요.
무슨 냄새냐고 물어보니 그냥 제 몸에서 나는 냄새라고 합니다.
본인도 명확하게 말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찾아보니까 사람마다 체취가 다르다고는 하는데,
진짜 그런 냄새 하나로 누군가에게 이렇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심지어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당황하는 모습 보고 웃으려고 장난 친걸까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있나요?
다른 분들 의견을 좀 듣고 싶어요.

 

ㅊㅊ- ㅂㄹ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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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얍얍후

    있죠. 넘 좋으시네요. 글구 두분이 잘맞는듯요. 부인이 리드하고 님이 따라가고. 고마워할줄알고. 그래서 평안한거예요.^^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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