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이 팀 내 입지와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난 이후 라커룸에서 고립 상태에 놓였으며, 그의 경기력과 리더십 또한 예전만 못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3위라는 저조한 성적과 맞물려 토트넘의 새로운 실패를 상징하는 선수로 지목되며 거취 논란까지 불거졌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 문제를 두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는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손흥민의 나이와 에이징 커브를 우려해 장기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지만, 이는 선수 본인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더불어 최근 몇 시즌 동안 손흥민의 경기력이 다소 주춤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시즌 그는 36경기에 출전해 10골 10도움을 기록했으나, 전반적인 경기 운영이나 공격 조율 면에서는 예전의 존재감을 되찾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팀의 부진을 가속화하며 손흥민의 어려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손흥민이 요리스와 케인의 이탈 이후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케인과의 파트너십은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만이 아니라 사적인 관계에서도 돈독했다"며 "그러나 이제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고립되었고, 예전처럼 미소 짓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손흥민이 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재정립하지 못한 가운데 심리적 부담감까지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최근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감독의 신뢰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매체는 "손흥민은 자신이 팀의 어려운 시기에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으로부터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올여름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재 그는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 힐랄, 알 이티하드 등 여러 클럽과 연결되며 이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토트넘 구단이 레전드급 선수들에게 인색한 대우를 이어가는 점 역시 손흥민의 마음을 떠나게 만든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손흥민은 2013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10년간 팀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제는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팀의 부진과 개인적인 영향력 감소가 맞물리며 새로운 챕터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과연 손흥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그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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