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발 제외? 난 이해 되는데?

[야옹기사]

먼저, 토트넘은 이미 리그는 중요하지 않음.

앞으로 11경기가 남았다곤 해도, 현실적으로 이걸 다 이겨도 유럽대항전 출전 순위인 7위 이내로 들어가기 힘들고, 반대로 남은 경기 다 진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강등권으로 떨어지지도 않음. 따라서, 토트넘은 현실적으로 유로파 우승에 집중하는 게 맞고, 이 경우 리그는 차라리 오도베르, 텔 등 신입생들 위주로 '힘 빼고' 꾸리는 게 맞음.

두번째로, 전술...이라기 보다는 포스텍의 노림수가 있었음.

맨시티는 올시즌, 주전들의 노쇠화로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하늘과 땅 차이로 큰 팀임. 경기 초반은 기존의 맨시티처럼 상대를 압도하지만, 경기 후반에는 체력 저하로 의미없이 볼 돌리다 역습 쳐맞고 경기결과 엎어지는 일이 잦은 상황. 그렇기에 포스텍은, 초반은 쌩쌩한 벤치 자원들로 맨시티 체력소모 시킨 다음, 후반 60분 이후에 상황 봐서 주전들 투입해서 이기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임.

단, 어제는 주전들을 쓰면 안되었음.

한점차라는 상황에 포스텍은 역전 가능성 있다 생각하고 손흥민과 쿨셉이 등 주전들을 넣은 거지만, 까놓고 말해 그 한 경기 리그에서 이겨봐야 이제는 아무런 의미도 없음. 13위가 12위 된다고 뭐 달라짐? 기껏해야 팬들 좀 즐겁고, 펩 이겼다며 포스텍 지 이름값 조금 올라가는 거 뿐. 그걸 위해 쓸데없이 주전들 투입한다? 그건 이기주의지.

반대로 짧은 시간이나마 출전한 손흥민 쿨셉 스펜스 사르 등은 이 출전 때문에 또 체력 갈렸고, 회복훈련 등의 시퀀스를 또 가져가야 함. 거기다 선수단 전체에는, 주전들 나와봐야 경기 못 뒤집는구나 하는 패배의식 박히게 됨.

따라서, 포스텍은 어제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팬들에게 욕을 먹더라도 그냥 어제 경기는 애초 계획대로 버렸어야 함. 아니, 앞으로는 입스위치 처럼, 리그에서는 확실하게 잡아야 하는 경기만 주전들 써서 잡아내고, 애매한 경기들은 싹 다 포기하고 주전들 체력안배 하는 게 맞음. 그게 이득임.

그리고 손흥민 입장에서도, 약팀 상대 경기에 나와야 득점이든 어시든, 공격스탯 뽑아낼 확률도 올라감. 어제같은 경기에서 무의미하게 체력소모만 하는 거, 그게 제일 안좋은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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