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판 데이크(33, 리버풀)와 리버풀의 재계약 협상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몇 달간 판 데이크의 미래에 관한 다양한 보도가 나왔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재계약 발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10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리버풀과 판 데이크의 재계약 여부에 대한 최신 상황을 전했다. 로마노는 "아직 재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이는 리버풀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판 데이크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 유효하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전환된다. 리버풀이 시즌 종료 전에 판 데이크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그는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영국 언론들은 판 데이크와의 재계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안필드 에디션'은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와 판 데이크와 각각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로마노는 "판 데이크의 에이전트가 리버풀의 풋볼 디렉터 리차드 휴즈와 함께 토트넘전에서 관전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지만, 아직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다. 리버풀과 판 데이크 측은 여전히 긍정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관계는 원만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판 데이크와 재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판 데이크는 2018년 1월, 사우샘프턴에서 8470만 유로(약 1200억 원)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합류했으며,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그는 리버풀 후방을 안정시키며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0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포함한 클럽 역사적인 순간들을 함께했다.
2023-24 시즌부터는 리버풀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도 리버풀 수비진의 중심을 맡아왔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폼을 회복하면서 다시 한 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2위와 6점 차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판 데이크의 안정적인 수비력이 리버풀의 선두 질주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판 데이크가 34세에 접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인 미래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경기력은 여전히 최정상급이지만, 향후 몇 년간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판 데이크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리버풀의 주전 수비수이자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계약 만료 후 자유롭게 이적 시장에서 협상할 수 있다.
현재 유럽의 빅클럽들, 특히 파리 생제르맹과 바이에른 뮌헨 등이 판 데이크를 주시하고 있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이적료가 0원이 된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도 매년 여름, 유럽 최고의 선수를 노리며 판 데이크에게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리버풀은 판 데이크와의 작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클럽은 계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소통하고 있으며, 1~2년 정도의 계약 연장이 가장 현실적인 옵션으로 보인다. 다만, 슬롯 감독 2년 차에 접어들며 선수단 물갈이와 세대 교체를 준비한다면, 리버풀이 판 데이크와의 재계약을 망설일 수도 있다.
판 데이크는 현재 리버풀과의 협상에서 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일단 리버풀에서의 생활과 팀 내 역할에 대해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팬들 또한 그가 클럽의 상징적인 선수로 남아주길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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