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
참으로 가슴에 와닿고, 한국의 현실을 보면 참 아픈 이야기다
많이 양보해서 안세영선수가 표현이 서툴럿다고 하자!
그 표현방식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힘을 가지고 있고 즉, 무언가를 결정하고 실행하게 할 수 있는 사람들중에
소위 말하는 젊은이들(MZ세대)들에게 존경을 받고
그들의 의견이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힘이 있으면 소통을 하려 하지 않는다 .
아주 많은 경우에, 힘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경험이나 판단이 맞고
젊은이들은 어리다고만 생각하고, 그래서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안세영선수가 자기의 주장(의견)을 내기위해서
죽자사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려고 노력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을 때,
참 멋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즉, 우리의 젊은이들이 나약하지가 않구나!)
한편으로는 그동안 참 어려웠겠구나! 그래서 참 아프다는,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국가대표팀 축구감독 문제에 대해 이천수가 한 말이 있다.
(기억나는 대로 적으니, 취지는 크게 벗어나지는 글자 하나하나는 차이가 있을 테니 양해해주기 바람)
"'홍명보가 축구국가대표팀의 기장을 잡고 잘 이끌겠어!!?? 말하는 축구인들을 보면
다 나이가 많은 축구인들이라 한다.
젊은 친구(축구인)들은 이러게 말하고, 생각한단다.
"누가 누구를 이끌어!! 각자 자기가 맡은 일을 하는 것이지!!"
이것은 정말 정확한 표현이고 비유라고 생각이 든다.
젊은이들은 자기의 생각이 있으면 죽자사자 열심히 하나,
그러나 누가 강요한다고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참 멋있지 않나!!
이런 과정에서 어른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강요가 아니라
비전을 제시하고, 명령이 아니라 솔선수범하고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격려해 주고...
지쳤을 때 안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전에 어디서 보니 구자철, 기성룡, 또 다른 한명의 국대출신 축구인 (기억은 않지만) 이
서로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니
박지성선수가 대단하다고 느끼고 그들이 박지성을 인정하고, 따르는 이유는
맨유시절 , 소유 말하는 잘나가던 시절에 박지성선수가 국대에 오면
훈련할 때 제일 열심히 했단다. 그러니까 후배들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단다.
이게 일종의 어른이고 선배다.
힘이 위치에 있다고 과시하고, 소통없이 지시하고...
그것이 선배나 리더는 아니다. 아주 그냥 꼰대일 뿐..
최근에 안세영사태에 관련해서 누군가가 말했다.
문제의 핵심은
"협회나 코치진은 선수들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라고
절대 동의한다.
협회라는 것이 자기를 과시하고 거기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자리가 아니다.
일정기간 어떤 역할을 맡는 것 뿐이다.
한마디로 협회나 코치는 지원이 역할이고...
선수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역할이다.
이런 각자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을 때,
그 결과가 기대에 미치든 못미치든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
참으로 가슴 아픈 말이다..
배드민턴 뿐만아니라
지금의 한국에는 사회 전반에 걸쳐 어른이 필요하다.
보수나 진보, 여나 야를 망라할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하다.
늘 트집을 잡고 싸우기만 하고 편을 가른다.. (특히 정치권에서)
그래서 그 말이 더 가슴아프다.
참 아프고, 우울하다..
그것이 (미안하지만, 이 역시 꼰대의 사고방식일 테지만) 젊은이의 입에서 나와서.. 더 아프다.
그동안 기성세대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 선택됨
- 현재 페이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