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매년 동료 선수들 데리고 사비로 챙기면서 같이 훈련떠났던 최형우다. 올해 주전들 부상으로 빠졌을 때 함평 타이거즈 다독이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구심점도 최형우였다. 25년에 꾸준히 돈값하며 끝까지 자리 지킨 것도 최형우였다. 본인은 6번이 편하고 어울린다고 했지만 타격이 죄다 죽쓰는 바람이 4번을 맡아 묵묵히 수행해 주었다. 그런데 그런 최형우를 왜 기아가 버리느냐?
구단 기조도 돈 때문도 아니다. 이미 카르텔이 되어버린 심재학과 이범호 때문이다. 둘은 24년에 단장과 감독으로 만나 우승했다. 덕분에 심재학은 우승 단장이 되었고 이범호는 젊은 나이에 감독이 처음임에도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당시의 이범호는 아집도 없었도 융통성이 있었으며 2군도 곧잘 기용하는 감독이었다.
올핸 황동하까지 어이없는 교통사고로 가버린 25년이다. 온 세상이 기아를 억까한다 할 정도로 부상자가 많았다. 부상도 허벅지나 종아리의 햄스트링이 많았다. 24년의 우승이 독이 되어 돌아왔다. 심재학은 들떠서 선수단을 비지니스에 태우고 이범호의 연봉을 엄청나게 올려준다. 자율훈련은 독이 되어 돌아왔고 젊은 선수들까지 그 여파는 어마어마했다.
그럼에도 함평 타이거즈의 활약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그들은 주인공이 아니었다. 최형우를 기점으로 선수단이 하나되어서 기세로 치고 올라가던 팀에 이범호는 주전이란 찬물을 끼얹었다. 언제부터 주전과 비주전이 정해졌나? 주연 조연 단역 나눠 영화찍나? 비주전에겐 상실감을 주고 동기부여도 잃었으며 주전들에겐 몸도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성적이란 압박감을 나눠줬다. 이범호의 성급함과 어설픔이 보였던 대목이다.
그래서 코치단 물갈이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이범호의 야욕이 드러나 보인다. 절친인 김주찬을 비롯(김주찬은 사실상 보직이 없다 수코 보조는 어디에도 없는 보직이다.) 지랑 친한 소수를 제외 전부 물갈이 한다. 아마 그들 대부분이 우승 코치단이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올해 코치단에서 본색이 드러난다. 자기보다 연배가 많은 다수의 코치진이 물갈이 된다. 아마 자신과 껄끄럽거나 친하지 않은 코치진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새롭게 합류된 코치진 봐라. 이범호와 동년배나 어린 코치가 대부분이다. 실력이 아니라 본인 위주의 코치단으로 팀을 갈아치워 버린 것이다. 심재학과 이범호가 이미 한몸이기에 가능한 일.
우승 감독 이범호가 나락 가버리면 단장 자리도 위태롭기에 좋던 싫던 한 배를 타야 하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형우는 되려 이범호에게 껄끄러운 존재다. 선수단은 최형우를 따르고 리더십도 있다. 문제는 둘이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는 것. 본인도 감독 중에서는 굉장히 젊은 나이고 김종국 나가리되고 이범호 앉혔을때 나이가 상당한 이슈였다.
남은 계약 기간 중 혹시 본인의 자리가 계속 위태해지면 최형우는 은퇴할 나이가 된다. 최형우는 계속 선수단에서 맏형으로 혹은 코치역할도 하며 선수단을 이끌고 있을텐데 본인과 비슷한 연배의 누군가가 팀 내에서 그런 역할인게 이범호에겐 눈엣가시일 것이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코치진 싹다 갈아치운거 봐라.. 최형우가 은퇴하자마자 감독 자리에 오르진 않겠지만 최형우의 입김과 영향력은 선수단 내에서나 프런트에서도 꽤 끌 것이고..
이범호가 76년생 정도였다면.. 그래서 지금 나성범과 이범호 정도의 나이차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수 있겠지만.. 빠른 84인 최형우는 감독과 2년정도의 차이라 이범호는 지금 최형우가 굉장히 껄끄럽다. 올해 성적이 3~4위 정도만 나왔어도 둘이 동행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이범호는 경질이나 사퇴각이면 갈 때가 없다. 감독 그것도 우승 감독이 다시 다른 팀의 코치로 기어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야인으로 남거나 유학을 가겠지.. 이범호는 감독으로서 코치로서 성장해야 되는 시기에 증명해야 하는 자리에 있고 그것도 우승이나 우승에 근접한 성적을 내야 하는 압박 속에서.. 팀을 위한 감독이 아니라 본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팀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기아 구단은 이범호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팀이 되가고 있다. 그 한번의 우승이 뭐라고..
- 선택됨
- 현재 페이지1

가장 정확한 글!
지난 2년 간 팀 기여도는 이범호보다 최형우가 훨씬 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