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힌다. 패배도 패배지만 점수가 이정도면 야구라고 보기 어렵다. 어쩌다가 한번도 아니고 지난 3경기 평균 실점이 12점이다. 이정도면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되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감독은 지난해 준우승이 타선의 힘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본인의 '믿음야구'의 힘?
지난해에는 걸출한 두 명의 외인 투수가 멱살잡고 끌어가듯 한화를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켰고, 더불어 신인급 또는 부활 타자들이 힘을 보탰다. 한화 야구에 작전이나 변화가 있었나? 붙박이 4번 타자에 '믿음의 구원투수'가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마운드 보강은 그저 그런 수준이고, WBC에서 주전자리도 차지하지 못하는 평범한 타자에게 유례없는 거액을 안기면서 '믿음야구'에 힘을 실어주는 데스크의 용기가 가상하다. 허리에서 끝어지는 타순으로 평균 12점의 실점을 극복할 수 있을까? 타순 조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속하는 일이다. 고정으로 한 자리에 배치해 놓고 잘할 때까지 기다리는 '기우제'식 타순은 팀과 팬들을 볼모로 감독의 '신념(?)'을 실험하는 고문일 뿐이다. 지난해 절호의 우승찬스를 무능력한 감독으로 인해 날렸으면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여전하다는 것이 아쉽다. 지난해에는 우승을 못해서 아쉬웠던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 못해 아쉬웠던 것이다. 다시 돌아오기 힘든 우승기회라른 것을 모두가 알았는데 감독 혼자만 몰랐는지 아니면 묵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명의 투수가 빠진 공백이 어떤 것인지도 팬들은 우려와 함께 예상했지만 데스크나 감독은 몰랐던 모양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문답식 얘기나 하고 '믿음야구'로 팀을 망치는 감독이 아니라 열정으로 필요할 때는 팬들과 함께 흥분도 하고 소리도 지르며 '승리'를 위해 뛰는 감독이다.
노시환에게는 죄가 없다. 타자가 잘 칠때도 있고 슬럼프로 안 맞을 때도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어찌되었든' 4번 고정이라는 것이다. 한화팀 전체를 한 사람을 위해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적절하게 타순도 조정해주고, 또 필요하면 2군에도 내려보내며 재충전 또는 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다. 뭔가 감독이나 프론트가 엄청난 계획이나 생각이 있는 듯 하지말고 남들 하듯만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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