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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들기름
꿈쟁이32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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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알고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 가입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따라 배우렵니다.

 

 

어둠이 짙은 새벽,

고속도로를 혼자 달린다.

 

트렁크에는 해물탕과 재어놓은 불고기.

요양보호사의 손이 마음에 걸린다.

 

어머니가 살아 계셨더라면——

 

견원지간이었어도.

 

구순의 세월,

주름지고 굽어진 손으로

아버지는 손수 밥을 짓는다.

 

엊그제까지 무거운 비료를 어깨에 메었는데

지금은 한 발 한 발이 힘에 부친다.

 

텃밭에 들깨들이 입을 벌리고 있다.

탁탁 탁——

힘없는 막대기질에 들깨들이 땅으로 곤두박질한다.

 

뜨거운 햇빛이 굽어진 등을 내리비치고

그 등에는 들깨 한 자루가 쭈그러져 있다.

 

윙 윙——

 

기계 소리와 함께 내려오는 금빛 물줄기.

소주병에, 포도주병에 뚝뚝 떨어지면

주름진 얼굴에 환한 미소 한 모금 머문다.

 

첫째네, 둘째네,

이민 간 딸, 그리고 장조카.

 

내 것은 없어도 서운치 않다.

 

"내년에도 들깨 농사지을 수 있으려나."

 

아버지의 쇠스랑이 겉흙만 얇게 찍힌다.

아들이 대신 땅을 뒤집는다.

 

이마에 땀이 흐르고 허리가 아파도

괜찮은 척, 깊게 깊게.

올해도 아버지는 농사를 지어야 한다.

 

그것이 기쁨이고, 살아가는 이유다.

 

길가에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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