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김연식
바보라서 편한 남자
댓글 0담쟁이 (저의 시집 2권에서)
당신을 만나러 가는 것이
험난해도 괜찮습니다
오르고 또 올라도 힘들지 않습니다
그대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괜찮아요
물 한 모금 흙 한 줌 없는
가파른 곳이어도 무섭지 않습니다
당신을 향해 간다는
희망이 있으니 지치지 않습니다
기다림도 충분하게
행복이란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까마득히 지나온 세월이
무서워 현기증 돌아 온몸 붉어지겠지요,
그리고 꿈 하나하나 원하지 않은 곳에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괜찮습니다. 그대 생각하며 붉어지는
모습이 어쩌면 행복일지 모릅니다.
떨어지는 꿈의 파편을 보아도
슬퍼도 슬퍼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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