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冬木)의 꿈
재 희
댓글 2겨울나무(冬木)의 꿈 / 재희
마음을 비우듯
잎을 모두 내려놓은 뒤에야
겨울나무는
하늘을 온전히 얻는다
차가운 바람이
빈 가슴 사이를 지나갈 때마다
더 깊이
뿌리를 묻을 뿐,
눈이 내려와
상처 깊은 가지 위에
하얀 침묵을 얹으면
비로소 아픔도 쉼이 된다.
다 비워 낸 텅 빈 가슴으로
가장 많은 것을 준비하는
묵독의 시간
꿈꾸는 그리움이 있다.
그리고,
봄은 항상
이 침묵을 기억하며
온다.
* 더보기 : 글벗과 詩人의 마당 |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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