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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무침
감자꽃7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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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번개 장터의 좌판에서 달래를 만나,
반가움에 한 뭉터기 사 왔다.
달래 파는 아주머니는 들에서 직접 캤다며
침이 마를 지경으로 신선한 자연산임을 강조한다.
우리 동네 새벽 장터의 자랑이기도 하다.
봄은 어느 날 밥상 한쪽에 올라온 달래 무침처럼,
조용하고 소박하게 찾아온다.
겨우내 얼어 있던 땅을 비집고 올라온 달래는
향으로 먼저 봄을 데려온다.
참기름이나 고추장 넣지 않고 가볍게
간장과 식초와 고춧가루, 깨소금만 넣고 상큼하게
무쳐 내면 알싸한 향이 코끝을 스치고
아~ 봄임을 알아챈다.
달래 무침 한 젓가락은 특별한 반찬도 아니고,
특별한 날의 음식도 아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겨울을 버틴 땅의 기운과,
막 시작된 봄의 여린 기세가 함께 들어 있다.
감사하게도 우리는 밥상에서 봄을 먹는다.
오늘 아침은,
달래 무침 한 접시로 나도 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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