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마신 밤🍹 (with 오이샌드위치)

[또루뀨막똫]

언젠가 꼭 가봐야겠다고 지도에 마킹해둔 곳이 있었다.
Bar인데 책도 있고, 노트북으로 작업하기도 좋다고 해서 계속 마음에 담아뒀다.

그러다 오늘, 갑자기 P모드가 발동해서 급방문하게 되었다.

들어가자마자 ‘가을의 실루엣’ 칵테일과 ‘오이샌드위치’를 주문했다.

‘가을의 실루렛’은 이곳의 시즈널 칵테일로

<투명화한 가을 배의 가볍고 산뜻한 맑은 맛, 제주 메밀차의 구수한 풍미와 위스키의 바닐라, 나무 향이 조화롭습니다.>

라는 설명에 끌려서 주문했는데.. 단맛이 거의 없고, 대신 구수한 향이 입안에 천천히 맴돌았다. 무겁지 않은데 깊은 맛이 느껴져서, 오히려 신선해서 좋았다.

오이샌드위치는 네이버 리뷰에서 꼭 먹어보라길래 시켜봤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빵과 크림치즈와 그리고 오이, 정말 단순한 조합인데 꽤 맛있고, 칵테일의 구수한 여운과도 잘 어울렸다.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며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불빛도, 음악도, 사람들의 목소리도 모두 잔잔해서 집중이 잘 됐다. 혼자 와도 좋고, 누군가와 와도 편안할 것 같은 공간이었다.

마음의 실루엣
제주 제주시 동고산로 1 2층
https://naver.me/5sGWdD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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