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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은 다 거기서 거기라며? 그 말, 내가 취소함..
또루뀨막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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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 사람!
바로 나야 나.

성수 갈 때마다 성수감자탕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는 늘 속으로 말했다.

“굳이? 굳이?”

그랬던 내가, 어느 날 큰맘 먹고 갔다.
사실 이 집은 한여름 35도 폭염에도 웨이팅이 어마어마한 곳이라 걱정했는데, 비 오는 일요일 점심이라 그런지 딱 10분도 안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

앉자마자 소짜리 주문!
금방 세팅되고, 팔팔 끓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한입.

와… 진짜 고기 야들야들 그 자체. 뼈랑 살이 서로 놓기 싫어하는 그런 싸움 없이, 아주 깔끔하게 분리되는 살들.
냄새 하나도 안 나는 맑은 국물. 그제야 알았다..아, 이래서 다들 성수감자탕 성수감자탕 하는구나.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게, 진짜 맛있게 먹었다.

원래 수제비를 할까 볶음밥을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볶음밥으로 갔는데, 이게 또 미쳤다. 너무 깔끔하고 고소해서 먹으면서 “아, 수제비도 했어야 했다…” 싶었다.

다음엔 수제비 뜯으러 다시 갈 거다.
웨이팅해도 꼭 갈 거다. 그땐 소주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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