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점점 쪼잔해져서 고민입니다

[Ililioiil]

남친이 4살연상 직장인, 전 용돈받아서 자취하고 취준해요
데이트비용 7:3정도고 저는 남기는돈없이 항상 다쓰고 가끔 모잘라서 하루에 한끼 먹을때 많아요

제가 좀 모아둔 돈 있거나 돈생기면 남친 선물 자주 사주고 어울릴만한 것들 챙겨주고 그랬습니다
좋아하니까 그랬고 대가를 바라지 않았어요
근데 1년사귀는 동안 여태 받은 선물이 없어요
이걸로 최근에 자기는 여자친구 선물같은거 사본적이 없냐고 뭔가 남을위해 챙겨본 경험이 없는 사람 같아서 서운하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친이 애초에 센스도 없을뿐더러 뭘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사야한다(but 물어본적 없음),
1주년에는 챙긴다(but 내 생일을 포함한 그 전 기념일 아무것도 안챙겼고 곧 1주년인데 뭘 챙길 생각 없어보임),
숙박비가 많이 나가서 그랬다(숙박비 주에 1번씩정도라 많이 쓰긴했을 것 같아요) ,
내가 좀 짠돌이다 그래도 신경써보겠다
이런식으로 얘기했어요

당시엔 그래 숙박비 많이 들지 그럴수있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게 잘 안풀렸는지 요즘 제가 남친한테 돈쓰기 너무너무 아까워요
전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제 사람 챙기고 보살피는거 좋아하는데,
남친한테 어울릴만한 옷 찾아보다가도 갑자기 정뚝떨스러운 기분이 들면서
에효 돈도 없고 나도 잘 못꾸미고 다니는데 내꺼나 찾아보지 뭐하러 사줘 이런 생각이 자주들어요
지금도 짜증이나서 준 선물 뭐뭐 있었나 정리 해보았는데 제가 만나온 사람들 통틀어서 가장 많이 썻는데 (학생기준 선물만 50만원이면 많이 쓴게 아닌가요?) 남친에게 받은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현타가 왔습니다

점점 쪼잔해지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좋은 사랑을 하고 있다면 변화하는 내가 마음에 들어야하는거 아닌가요?
저는 정떨어져가는걸까요?
이걸 어떻게 풀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