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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괴담회
예전에 단체로 귀신 봤던 거+가위눌림 썰 (이미지 주의)
익명
댓글 1

무서운 그림은 아니구, 설명용으로 그린 이미지야

 

중간에 gif 움직이는 이미지 있으니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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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딩때, +-100명?이 (넘으려나? 그 이상 될 것 같기도 하고) 단체로 겪은 일이 있어.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혹시 동문이면 모른척해줘.



(운동부 빼고)동아리/부활동하는 애들이 수업 끝나고 학교에 남아서 1박하는 일이 있었단 말야?

회의도 하고, 앞으로 계획 뭐 이런 거 짜서 활동 보고서(?) 쓰면 봉사활동시간을 줬었나 뭔 점수를 줬었나 그랬는데

나는 활동 안 했는데, 친구가 모 동아리 부장이라 걍 놀러감

수학여행도 아닌데 모여서 잔다는 거 자체가 재밌기도 했고

그 동아리 애들이 내가 친구랑 자주 붙어 다니니까 나한테도 선배선배 하면서 다같이 친했거든

나는 원래 참여 인원이 아니니까 저녁 먹고 해 떨어지고서야 학교에 다시 갔어.

 






2-4반이 친구네가 자는 교실이었어.

책상,의자 뒤로 싹 밀어 놓고, 돗자리+담요+간식 콤보로 누워서 수다 떨면서 놀고 있는데

댄디하신데 굉장히 엄격한, 맨날 칼정장만 입고 다니시던 선생님이 일일이 반을 돌면서 운동장으로 모이라고 했어.

빠질 생각 하지 말고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내려오라고ㅇㅇ

캠파한다고 쌤들이 장작 크게 쌓아서 준비하셨어.

지금 쓰면서 생각하니까 애들 낭만 챙겨주려고 애쓰셨었구나 싶네... 요즘 학교에서는 불도 못 피울 것 같은데 라떼는이어서 가능했겠지...


운동장 내려가서 인원 체크하고, 부 별로 열 맞춰서 운동장에 서있게 했거든?

나는 걍 놀러 온 거였으니까 동아리 애들 줄 제일 끝에 섰어.

근데 5~10분 이상? 계속 기다려도 선생님들이 조용히 하라고만 하고 시작을 안 하는 거야.

아 언제 시작해, 빨리 다 불태워버려 하고 있는데

4-5명?이 댄디쌤한테 붙잡혀서; 욕먹으면서 운동장으로 내려옴

항상 어딜가든 말 안 듣고 버팅기는 애들ㅇㅇㅇ 쟤네 때문에 시작 못했던 거.

걔네가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내면서 ㅅㅄㅂ하길래 저럴 거면 왜 왔나 나도 ㅅㅄㅂ함

그리고 일정 시작함.


불 붙이기 전에 선생님 몇 분이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하셨어. 

밤이라서 선생님이 뭐라뭐라 말씀하실 때, 굳이 크게 말 안해도 될 정도로 엄청 조용했는데

뒤늦게 붙잡혀서 내려온 애들 중에 한 명이 갑자기 '저기 안 내려온 애 있다'고 빽 소리 지름;;;;

그게 2-5반 교실이었어.





(내가 기억하는 거리감/크기가 이 정도)

보니까 불꺼진 교실 창가에 어떤 애가 바싹 붙어 서서 운동장을 멀뚱멀뚱 보고 있는 거.

캠파할거니까 학교 불 다 끄고, 조명 몇 개랑 주변 건물 빛 정도밖에 없어서 꽤 어두웠거든?

근데 우리 교복 상의가 흰색이라 너무 잘 보이는 거야.

소리 질렀던 애가 쌤 빨리 쟤도 내려오라고 해요 하면서 잡아오라고 난리; 지는 잡혀와서 억울하다 이거지


댄디쌤이 창가에 서 있는 애한테 너 아파서 남은 애냐고 조금 크게 물어봤는데, 아무 대답도 안 하는 거야.

선생님 목소리가 작은 건 아니었어. 사방이 진짜 엄청 조용했거든. 운동장에 소리가 울림

쌤이 아픈 거 아니면 내려와! 했는데 또 멀뚱멀뚱.

선생님이 몇 번 더 빨리 내려오라고 경고했는데도 대답 없이 계속 가만히 서있기만 하는 거;;;

누가 '야! 내려오라고!' 하면서 소리 질러도 가만히 있음

쌤 개빡쳐서 잡으러 올라 감

평소에는 엄청 인자하신데, 잘못된 거 보면 엄청 크게 화내는 분이었고 선도부에 학년부장...

위에 그린거 처럼 중앙 계단이 2층부터 통으로 불투명 유리라 선생님이 손전등 켜고 올라가는 게 보였거든?

선생님이 4층으로 바로 안 가고 3층부터 불을 하나씩 켰다 끄면서 층 전체 교실을 싹 도는 거...

쌤이 개빡쳐서 빠른 걸음으로 돌아다녀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았어

다 돌고 2-4반 불이 켜져서, 애들이 쌤 옆반이에요!! 거기 옆이에요! 하면서 소리쳤단말야?

그때까지도 창가에 애는 계속 서 있었고, 잠깐 있다가 불이 꺼졌어.

그리고 2-5반 불이 딱 켜졌는데, 창문에 서 있던 애가 안 보이길래

나는 단순히 걔가 자리에 주저 앉았거나 해서 숨었다고 생각했어.

애들이랑 쟨 이제 뒤졌다ㅇㅇ 진짜 뒤짐ㅇㅇ 아니 대답이라도 하던가... 멍청하게 걸리질 말던가. 숨는 척도 안하고;; 이러면서 계속 구경함.


쌤이 걔 서있던 창가 쪽으로 와서 움직이는 거 잠깐 보이고나서, 교실 불이 꺼졌는데

불 꺼지자마자 창문 앞에 서있던 애가 그 자리에 다시 나타남;

몇몇은 이미 뭐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얘네가 비명 지르자마자 단체로 비명 질렀어


(운동장에 우리들만 있던 것도 아니었어 다른 선생님 3명? 더 같이 계셨음)

비명소리 듣고 댄디쌤이 교실 불 다시 켰는데 그때 다시 사라졌어.

우리는 선생님한테 거기서 빨리 나오라고, 걔 귀신이라고 소리 지르고 난리났고

댄디쌤이 그 와중에 조용히 하라고 우리한테 소리 지름

우리랑 같이 있던 선생님 중에 한 분이 5반으로 올라갔고,

선생님 한 분하고 애들 몇 명이 울었어.


* * *

나는 애들 좀 달래주다가 택시 타고 집에 갔고, 집에 간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고 들었음

짐 챙겨서 다른 교실에 뭉쳐서 잤다고 했고, 교실 불 다 켜놓고 대부분 밤 샘.

허튼소리하고 다니지 말라고 쌤들한테 경고 받음.

이후에 한동안 2-5반 성지?순례길 생김


* * *

- 밤 11시도 안된 시간
- 다수의 인원이 함께 목격
- 교복은 우리 교복이 맞음
- 학교에서 누가 자살했다거나 죽은 사람이 있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음
- 창가에 서 있던 애 위치가 애초 이상했음. 창가쪽 벽에 붙어있는 라디에이터(히터) 두께를 생각하면 그렇게 서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음
- 근데 그 전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야 했음. 운동장 내려와서 인원체크는 이미 했었잖아
- 정작 잡으러 올라간 선생님이 아무것도 못 봄


이건... 스마트폰이 있던 시절이 아니었어... 문자 알로 쓰던 때 얘기임
내가 이렇게 정확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내가 6반이라...
그리고 우리반 복도 끝에 음악실이 있었는데, 공기가 음침하고+4층 4번째 위치 같은 식의 흔한 괴담까지 콤보로 겹쳐섴ㅋㅋㅋ한동안 반 애들이 공포에 떨었기 때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자고 일어나니까 눈 아픈 거 괜찮아져서 원래 쓰려던 거 이어서 써볼게

 

나 중딩 때 처음 가위 눌렸을 때 얘기야

 

당시에 방 문고리가 고장나서 문을 꽉 닫으려면 쓰레기통으로 문 밀어뒀어야했거든

 

근데 쓰레기통에 뭐가 차있지 않으면, 문이 밀려서 저절로 조금 열렸어

 

저녁에 집에 동생이랑만 있었는데, 나는 내 방에서 누워있다가 잠들었어

 

 

 

 

 

침대가 그렇게 좁지는 않았는데, 벽에 가까이 붙어서 자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자다보면 거의 침대 끝에 있었단 말야?

 

자다가 잠깐 깼는데, 그림처럼 시야가 보이는 정도 위치에서 가위에 눌렸어.

 

몸은 꿈쩍도 안하고 눈만 움직이는 상태; 처음 눌리는 거라 이게 무슨 상황인지 진짜 무서웠어.

 

내 방 불은 꺼져있었는데 거실쪽 불빛이 틈새로 들어와서 그렇게 어둡지는 않았어.

 

방 창문으로 실외 조명 주황색이 보일 정도로 밝았고ㅇㅇ

 

몸이 안 움직이니까 놀라서 정신은 번쩍 들었는데 자다가 막 일어나면 초반에 눈 뜨기가 좀 힘들잖아?

 

크게 똑바로 뜨려고 노력하다가- 실눈으로 보다가- 

 

동생을 부르고 싶어서 문 쪽을 봤는데 그림처럼 문이 조금 열려있었어.

 

방 문 바로 앞은 주방이라서 문 틈새로 원래 냉장고가 보여야 정상이야.

 

근데 문 앞에서 뭐가 자꾸 움직이고 있는 거

 

그림은 그리기 편하려고 틈새를 좀 넓게 크게 그렸는데, 저거보다는 좁고 손바닥 한뼘정도?

 

한복 입은 여자가 문 앞에서 저렇게 움직이고 있었어. 속도는 비슷하게 맞춤

 

진짜 진한 연두색? 초록색 상의, 빨강 치마 둘다 품이 엄청 컸어 + 머리에 크고 화려한 가채 씀 = 드라마에서 나오는 중전 옷이야

 

옛날에 ebs같은 어린이 프로에서 '종이' 인형극 같은 거랑 똑같이 움직였어

 

뒤에서 '이보게!'하고 부르면 '네?'하고 인형 그림을 반대로 휙 돌리잖아? 그렇게ㅇㅇ

 

문 틈 사이에서 벗어나지 않고 계속 저렇게 움직였어

 

세 번 걷고 뒤로 휙 돌고, 세 번 걷고 뒤로 휙 돌고 

 

그거 보면서 너무 무서워서 동생 이름 부르려고 했는데 소리가 나오는듯 안나오는듯... 

 

혼자 끙끙대는 와중에 동생이 거실에서 개콘 보면서 웃던 것도 기억남.

 

나는 이러고 있는데 동생은 티비 보면서 웃고 있으니까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어;;; 날 알아서 도와주지 않는 동생 패고 싶었음;;

 

끙끙대면서 몸 움직이려고 시도하다가- 저거 움직이는 거 보다가-를 반복...

 

가위 깨는 거 실패하고 다시 잠들거나 기절함ㅇㅇ

 

내 생각에 그게 꽤 긴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지 않음;;

 

 

그리고 n년이 흘러서 내가 굿을 한적이 있는데 그날 저녁에 꿈 꿀 거라고 했거든? 꿈 내용 알려달라고 해서 알았다 했는데

 

꿈에 저 여자가 저 똑같은 옷 입고 다시 나옴ㅇㅇ;;;;;

 

꿈 꿀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모님한테 꿈 내용 얘기 다 해주고 혼자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나중에 알았음;;

 

생각해보니까 꿈 내용 꿈글이니까 내용 삭제함

 

 

(+) 꿈 내용 : 문제시 알려줘... 다시 삭제

 

나는 평소에 꿈 자체를 잘 안 꾸거든?

 

꿈이라고 인식하지도 못해서 꿈속에서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함;

 

꿈 안 색깔도 다양하게 못 보는데, 이 꿈에서는 한복이나 주변 환경 색이 넘 정확하게 보였어.

 

한복 입은 무수리? 시녀?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중에 한 명이 웬 갓난아기를 안고 있었어.

 

근데 뜬금없이 이 애기가 사도세자랰ㅋㅋㅋㅋㅋ

 

가위 눌릴 때 본 중전옷+가채 쓴 여자는 뒤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고....

 

그리고 어디서 갑자기 생겨난 수세식 변기를 다 같이 두르고 서서 그 애기를 변기에 넣을 궁리를 하는 거야

 

나도 잔인하다는 생각도 못 하고 같이 서서, 변기에 애를 넣으면 변기가 안 막히려나? 정도만 생각하면서;; 

 

아기를 변기에 잘 넣어서 물에 보내버릴 생각만 함

 

아무튼 애를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어. 변기 앞에 서있는 사람이 많아서 내가 지켜보지는 못하고

 

그 물 내려가는 꾸르륵하는 소리가 들리니까, 애가 잘 넘어갔나보다ㅇㅇ

 

근데 내 눈으로 확인 못했는데 괜찮겠지? 하면서 조금 찜찜한 상태로 꿈에서 깸

 

 

 

꿈 내용 얘기하니까 굿 잘 된 거라고 하더라

 

어렸을 땐 진짜 무서웠는데, 다 크고 나서는 그냥 신기한 가위 경험이었음

 

 

 

또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나중에 또 쓰고 싶을 때 올게!

 

ㅊㅊ  :ㄷㅁㅌ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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