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괜히 비싼 아이스크림을 하나 집어 들었다. 꼭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보상 같았다.
아스팔트 틈새에서 작은 꽃이 피어 있었다. 바쁘게 걷던 발걸음이 절로 멈췄다. 크지 않은 존재지만 꿋꿋하게 피어난 모습이 왠지 응원처럼 다가온다.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일상 속에서도 이런 소소한 발견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오늘은 그 꽃 덕분에 기분이 가볍다.
골목 모퉁이를 도는데, 어디선가 고소한 빵 냄새가 흘러왔다. 평범한 길이었는데 순간 발걸음이 느려졌다. 갓 구운 빵이 풍기는 따뜻한 향은 괜히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오늘 저녁은 그냥 집밥 대신 빵집에 들러볼까, 소소한 고민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