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본질
패션브랜드컨설턴트
댓글 0디자인은 겉모습을 꾸미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제품의 본질과 상관없이 겉모습을 그럴싸하게 꾸미는 일이다. 형편없는 기능과 퀄리티를 갖고 있는 제품이지만 겉으로 보이기에는 아주 견고하고 최신의 기능을 갖춘 것처럼 껍데기를 디자인할 수 있다.
둘째는 제품의 본질이 겉으로 잘 배어 나오도록 겉모습을 디자인하는 일이다. 무엇이던 본질이 있고 그것이 드러나는 것이 겉모습이다. 타인이 보기에 본질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겉모습을 디자인함으로써 사용하는 사람은 편하고 쉽게, 그리고 어떤 의도로 만들어진 도구인지 잘 알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일이다.
디자인에 대한 설명은 둘째가 당연히 맞다. 그런데, 사람들은 디자이너에게 첫째를 원한다. 본질은 상관없이 겉만 번지르르하게 보이길 바란다. 당장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겉모습을 뚫고 본질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진짜 디자인을 하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의 잘못된 욕망과 싸우는 일이다. 그래서 힘들고 지친다. 그래도 그게 맞다.
Less, but better 디터람스(Dieter 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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