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버스 창가에 앉아 흐르는 불빛들을 바라본다. 네온사인이 이어지며 도시가 거대한 강물처럼 흘러간다
지하철 안, 서로 다른 표정을 가진 사람들이 한 칸에 모였다. 피곤한 눈빛, 무심한 시선, 혹은 웃음기가 스친 얼굴이 섞여 있다. 모두 다른 길을 걷지만 지금은 같은 공간에 있다. 그 사실이 묘하게 특별하다.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