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괜히 비싼 아이스크림을 하나 집어 들었다. 꼭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보상 같았다.
골목 모퉁이를 도는데, 어디선가 고소한 빵 냄새가 흘러왔다. 평범한 길이었는데 순간 발걸음이 느려졌다. 갓 구운 빵이 풍기는 따뜻한 향은 괜히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오늘 저녁은 그냥 집밥 대신 빵집에 들러볼까, 소소한 고민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