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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쁜 길로 걷자
인상강한 이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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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쁜 길로 걷자

내면의 길을 예쁘게 가꾸어내는 사람이 있다.
세상이 차가워도 따스함을 지켜내는 사람.
쉬운 길보다 옳은 길을 택하는 사람.
남들의 상처에 공감할 줄 알고,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 절망보다는 희망을, 냉소보다는 관심을, 미움보다 애정을 채워가는 사람. 삶의 길이 항상 꽃으로 가득 차 있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때론 울퉁불퉁하고, 때론 가파르며, 때론 안개로 가득 차 있어 앞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마음으로 내면의 길을 가꾸어나갈 것인지,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진심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묵묵히 걸음을 내딛는 것.
사소한 순간에도 감사함을 찾아 마음의 정원을 풍요롭게 가꾸는 것. 실패와 아픔까지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여 더 깊은 이해의 씨앗으로 삼는 것. 진정 예쁜 길을 걷는다는 것은, 내 삶에 늘 꽃 길만 펼쳐지기를 바란다는 뜻이 아니라, 그럼에도 마음에 꽃을 피워내겠다는 간절한 다짐이 아닐까. 그렇게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돌아본 내 삶의 길 위에도 작은 꽃들이 조용히 피어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에 수록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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