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가 내려진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은 그야말로 참담한 분위기다. 12·3 계엄 사태 이후로 사실상 모든 업무를 중단한 대통령실은 9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대수비)를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관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이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대통령실 참모진들과 직원들은 ‘일단 출퇴근은 해두자’는 분위기로 몸만 오가고 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 출국금지에 대한 심경을 묻자 “한 마디로 참담하다. 무슨 얘길 할 수 있겠냐”고만 했다.
실제로 용산 대통령실은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 진행되던 대수비도 이날 열리지 않았다. 그간 월요일에는 대수비에 이어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오찬을 하는 것이 윤 대통령의 ‘루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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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관리를 맡고 있는 홍보라인 또한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국민 사과 담화 이후 이렇다 할 메시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정책실은 물론 외교 라인 역시 겉으로 보이는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지 않고 한남동 관저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공동 담화를 통해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물밑에서 소통하지 않았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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