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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여사친 때문에 이혼 고민
익명
댓글 9

남편회사 친한 누나
나도 아는 사람

연애때부터 친했고 나도 알고있었음
가끔 너무 과하게 연락하길래
몇번 불편하다 얘기했었고
본인도 그 사람때문에 이직도 고려중이라고 했었지만
계속 친하게 지냄
거슬렸지만 참고 더 얘기 안함

오히려 그 뒤에도 내가 더 여사친 얘기하면서
뭐든 잘하는 사람같다, 이런점이 부럽다, 고맙다
얘기했었어
그럴때마다 남편은 별 말도 반응도 없었고

그러다 우리 결혼하고 애기낳고
애기 백일도 안됐을때에

남편 핸드폰을 같이보다가 남편이 여사친한테
“차라리 와이프 없을때 왔으면 편했겠다” 라는 식으로
카톡 보낸걸 스쳐보게됨

그전날 여사친이 우리집에 애기보러 왔었는데
내가 있어서 불편했나봐

그냥 모른척 했는데
그 뒤에 또 실시간으로 여사친한테
술 먹으러 나오라는 카톡이 연달아 옴
심지어 그땐 남편 출산휴가중이었음

이건 아니다 싶어서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다가
몇일후에 카톡 본거 얘기하고
나 없을때 우리집에 오라고 한거냐? 물었더니 맞대서
그건 선을 넘는거 같다
출산휴가중에 술 먹으러 나오라 계속 연락오는것도
이건 아닌 것 같다
둘이 카톡한거 보여줄수있겠냐함

그리고 그날 모든 믿음이 깨지고 신뢰가 무너짐

그날 남편이
“오해하게해서 미안하다
내가 친하다는 이유로 좀 선을 넘었던것 같다
근데 그런 사이 아니다”하면서
둘이 한 카톡 보여주고
앞으로 조심하겠다 했으면 이렇게까지 안됐을거야

근데 카톡은 못 보여준대
절대 안보여줘
서로 점점 감정 격해져서
내가
그럼 둘이 바람 핀거라고 생각해도 되겠냐
난 바람 피는 사람이랑은 못 산다 이혼하자
까지 얘기했는데도 못 보여준다고 함

난 그 몇일동안 마음이 지옥 같았는데
내 감정이나 상처같은건 아무 신경도 쓰지않고
둘이 정말 아무 사이 아니고
친한 누나동생인데 너가 이상하게 생각하는거다
니 망상이다
카톡은 보여 줄 수 없다
이게 이럴 일이냐 하면서 나 미친년 취급함

결국 몇시간 실랑이하다가 카톡을 보긴 함
첨에는 날짜를 지정하면 그 날짜만 보여준댔다가
(아직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음)

그냥 보여줘라하니
1분 보여줬다가
내가 대화내용보고 피식 웃으니
옆에 있던 컵이 날아갈 정도로
핸드폰 낚아채감

평소에 차분한 사람인데
그날 나를 죽일듯 노려보는 눈빛, 폭력적인 몸짓
너무 충격적이었어
그렇게 흥분한 모습은 처음 보는거같아
대체 여사친이랑 무슨 카톡을 했길래..싶었어

내가 보고 웃은 카톡은
남편 출산휴가중에 남편이 혼자 냄비사러 간 적 있었는데
(난 집에서 애기 보고있고)
나가면서 여사친한테 날씨좋다로 시작해서
같이 가자고 했었더라고
출산휴가중에 굳이 같이 가자고 하는것도 이상하고

근데 최소한 그런걸 나한테 공유해줬으면,
같이 가자고 해볼까? 했으면
그래 주부시니까 같이 골라달라고해~ 했을 것도 같아
근데 그런 얘기 절대 나한테 안하거든
늘 숨기고 얘기안해

둘이 한 카톡 보니까
매일 아침부터 거의 하루종일 카톡하면서
회사 얘기, 가족 얘기
회사사람 욕 하고
남편욕 하고
그 외 대부분의 일상을 다 공유하고
커피 마시러 가자해서 나가고 그러더라고
나랑은 하지도 않는 소소한 대화를 참 많이하더라

나몰래
매일 카톡하고 일상공유하고 둘이 보려고 하는거
바람이랑 다를바 없다 불쾌하다 얘기했고

남편이 여사친한테 얘기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해서
그냥 그렇게 마무리 됐음

그날 여사친한테 연락해서 물어보고 싶었어
남편도 여사친도 난 여전히 둘다 그런사람들 아니라 생각해서
얘기 들어보고 싶었고
둘 때문에 우리집 이혼 위기다
둘이 이렇게 지내는걸 당신의 남편도 아냐 묻고싶었고
나 너무 힘들다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
나랑 남편 둘이 해결하려고

그날 남편의 행동으로 이미 믿음은 깨졌고
실망스럽고 찝찝했지만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었어
애기 키우기도 바빴고..

그 뒤로도 대화 많이했고
나는 혼자 엄청 힘들었는데 참았어
그래도 그럴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서
앞으론 안그러겠지 조심하겠지
희망회로 돌렸지

그러다가 세달쯤 지나서
남편 노트북이 켜져있어서 카톡을 보게됐는데
여전히
여사친과 매일 카톡하고
일상을 공유하고
당근 가는데 같이갈래? 하면서
또 같이 나갈 생각하더라고
물론 나한테는 전혀 얘기 없었던거고

그리고 여전히 나한테는 하지도 않는 얘기들
그 아파트가 어떻더라 저떻더라
에겐남이 어쩌고 테토녀가 어쩌고
시시덕 거리는 얘기들

나한테는 점심 먹었는지 묻지도 않거든
나 모유수유중이라 잘 먹어야하는데
내 밥 챙겨주는거야 바라지도 않지만
매일 점심 먹었는지 묻지도 않음
난 남편 점심 먹었는지 뭐먹었는지 매일 물어봐

근데 여사친 점심시간에 식당 안가면
어디가냐 밥 안먹냐 왜 자꾸 굶냐 시켜놓을까?
하면서 엄청 챙기더라고

그리고 나한테 연락도 없이 술 마시고 열두시에 들어왔었는데
그날도 여사친 포함 회식했던거였고

말을 할까말까
뭐라고 말할까 많이 고민하다가
남편한테 카톡본거 얘기했더니
갑자기

자기한테 지켜야될사람은 나랑 애기래
내가 바람이라고 생각되고 상처받으면 이제 안그러겠대
여사친한테 얘기하고 사적으로 연락 안하겠대
내가 신뢰가 생길깨까지 매일 핸드폰 보여주겠대

난 분명 그런거 바람이라고 얘기했었고
내가 그렇게 생각할거 알면서
내 뒤에서 또 그러고 다녔으면서
이제와서 몰랐다는것마냥 니가 상처받으면 이제 안그런대

내 대답은
난 남편 핸드폰 검사하면서 구질구질하게 살 생각 없어
였고

그때라도 실수한거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또 모르겠어
근데 인정도 사과도 없고
선심쓰듯 너가 싫으면 이제 안하겠대

여사친한테 얘기하고 조심하겠단것도
저번에 이미 했던 얘기라 믿음 안가고

핸드폰? 이제와서 보여주는게 무슨 소용인지
보여달랄때 그렇게 기를 쓰고 안보여주다가
카톡이야 지우면 그만이고 메신저야 다른거 쓰면 그만인데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내가 너무 구질구질해

남편이 하는 말
여사친이 내가 자기를 여자로 볼 줄 몰랐다고 했대
남녀를 떠나 신뢰의 문제인데
본인도 남편이 있는데 이런일을 겪으면
그 사람은 여자아냐~ 그냥 친한 친구지 라고 할 수 있을까

신뢰가 깨지니
일상의 모든것들이 불안하고
그동안 애보면서 집안일하고 남편까지 잘 챙기려던
내가 답답하다

지금도 남편은 내가 맘 풀릴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걸고, 휘바람을 불고
애기한테 엄마가 화가 많이 났나봐~ 하는데

나는 저 사람과 앞으로 살을 부대끼며 살 수 있을까
애기를 같이 키울 수 있을까
내 인생을 가장 가까이서 공유할수있을까
고민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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