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73987762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6살, 4살 두 아이키우고 있어요
지난주에 시댁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형님네랑 저희집이랑 시아버지 생신이라 모였어요. 다같이 식당에서 점심먹고 시댁에 들러서 차라도 마시자고 왔는데 저는 둘째가 잠들어서 재우려고 잠깐 작은방에 있었거든요.
근데 우리 첫째가 갑자기 방에 들어오더니 '엄마 나도 메론 먹고 싶어' 이러는거예요. 제가 '갑자기 무슨 메론??' 이러니까 할머니가 메론을 오빠들한테 줬는데 자기도 먹고싶다는거예요. '그럼 할머니한테 너도 달라고 하면 되지'라고 물으니 자기가 먹으려고 가니까 이제 메론 다 먹어서 없다고 그랬다며 한입도 못먹었다고 울상이더라구요.
어찌된건지 주방으로 갔더니 메론 담었던 빈접시랑 포크가 싱크대에 있고 정말 메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제가 시어머니께 메론 더 없나요?라고 물어보니 '메론이 하나밖에 없어서 ㅇㅇ이, ㅁㅁ이, XX만 줬다' 이러시는 거예요.(참고로 형님네는 아이가 셋이고 전부 남자아이들이에요. 형님네 아이들만 시어머니가 먹이신거예요) 순간적으로 너무 서운해서 '어머니 그래도 우리딸도 어머니 손주인데 맛이라도 보게 하셔야죠' 하니까 '미처 생각을 못했다' 이러시고는 거실로 가시더라구요.
기분이 너무 상해서 속이 안좋아 일찍 가야겠다고 하고 나왔고 차에서 남편한테 이런일이 있었다 말하니 남편도 표정이 굳더라구요.
사실 시어머니가 우리애들을 차별한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평소에 형님네 애들이 밥이랑 반찬먹다 남긴건 아깝다며 드시더니, 전에 우리애들이 남긴건 저보고 먹으라거나 안먹을거면 버리라고 하셨어요. 또 카톡 프사에 사진도 형님네 애들만 올리시구요.(사진도 한두장이 아니라 몇십장씩 아주 도배를 하세요) 그리고 지난 설날에 세뱃돈도 형님네 애들은 20만원씩 주고 우리애들은 5만원..(시어머니 말씀은 초등학교 들어가면 우리애들도 20만원 줄거라던데 그건 가봐야 알거 같구요)
저를 싫어하시고 미워하시는건 참겠지만 우리 애들한테까지 이러시니 이젠 저도 슬슬 한계를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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