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의 백업 공격수로 누구를 영입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뱅상 콤파니 감독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맞대결을 직접 관전한 사실이 알려지며 구단의 영입 계획에 대한 추측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콤파니 감독은 크로시토프 프로인트 구단 디렉터와 함께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마르세유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경기는 PSG가 우스망 뎀벨레와 누누 멘데스의 골로 3-1 승리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마르세유는 아민 구이리의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폴 리롤라의 자책골로 패배하며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그쳤다.
콤파니 감독의 등장은 단순히 라이벌전 관람 이상의 의미를 전달했다. 시즌 종료까지 두 달이나 남은 상황에서 세계적인 명문 구단 감독이 직접 경기를 보러 온 것은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뮌헨 구단이 이 경기 직후 관련 질문에 대해 공식 답변을 피한 점도 의혹을 증폭시켰다.
뮌헨 소식통인 바이에른 뉴스 는 "콤파니 감독이 UEFA 챔피언스리그 상대팀 분석 차원에서 경기를 본 것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특정 선수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뮌헨이 이번 경기를 통해 어떤 선수를 주목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PSG에서는 뮌헨이 영입할 만한 선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PSG 선수들의 연봉 수준이 워낙 높아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동기부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벤치 신세로 밀린 이강인은 후반 35분에 교체 투입돼 10분 남짓 활약하며 콤파니 감독의 주목을 받았을 가능성이 낮았다.
결국 시선은 마르세유로 향했다. 특히 뮌헨이 해리 케인의 백업 및 멀티 공격수로 적합한 선수로 메이슨 그린우드를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그린우드는 2022년 개인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으나, 지난해 여름 3160만 유로(약 470억 원)의 이적료로 마르세유에 완전 이적한 뒤 재도약 중이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1에서 15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컨디션을 회복했다.
뮌헨 구단은 앞서 "케인이 쉬거나 부상당했을 때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케인이 출전할 때는 측면이나 2선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적합한 선수로 손흥민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뮌헨이 손흥민에 관심을 보였다는 유력한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콤파니 감독이 이번 경기를 통해 그린우드를 주목했다는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01년생인 그린우드는 아직 22세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장기적으로 케인이 뮌헨을 떠날 경우 그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마르세유전에서 그린우드는 후반 17분에 교체 투입된 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1에서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뮌헨의 새 공격수 영입 타깃이 실제로 메이슨 그린우드로 결정될지, 아니면 다른 선수로 방향을 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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