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왜 선발을 그따위로 꾸림?
언론에서는 유로파 대비 어쩌고 하는데, 유로파 다음 경기는 4월 11일임. 오늘 경기에 주전들 다 써도 체력 회복에 전혀 문제가 없을만큼 '긴 시간'이 남아있다고. 거기다 애초에 A매치 브레이크 있어서, 어제 경기는 토트넘의 3월 마지막 경기였어. 4월 4일 첼시전 이전까지 선수들 다 휴식이라고. 즉, 체력안배 때문에 주전을 기용 안 할 이유가 1도 없었다는 이야기임.
자, 그렇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반론을 하겠지. 어차피 지금 토트넘 순위로 봐서 리그는 이기든 지든 별 의미가 없으니, 힘 빼고 벤치 자원들 출전시간 챙겨준 거 아니겠냐고.
응, 그럴 수 있음. 근데 그럴 거면, 애초에 경기를 5대 0으로 지든, 10대 0으로 지든 주전들을 투입하지 말아야지. 명단만 딱 봐도, 탈압박 해서 볼 끌고 올라가줄 자원 하나도 없는 애들로만 선발을 꾸려놓고, 전반전 밀리니까 제깍 주전들 투입? 그게 무슨 체력 안배에 벤치자원 출전시간 챙겨주기임? 그냥 헛짓거리 해놓고 안되겠으니 어마 뜨거라 하면서 주전들 투입해서 해줘 축구 하는 거지.
마지막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 '전술 실험'이야. 근데 그것도 말이 안됨.
무슨 말이냐, 어차피 리그경기 승패 의미 없는 상황이니, 나중에 주전으로 써먹어야 할 어린 자원들 투입해서 그 선수들의 각자 성향에 맞춘 전술변화를 가져가는 세부전술 변화 등의 '전술실험'을 한다는 의미라면 그나마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거. 하지만 포스텍은? 다들 알잖아? 세부전술 따위 없고, 플랜 A 안 바꾼다고 대놓고 지 입으로 떠드는 놈이야. 그런 놈이 전술 실험? 아나 떡이지.
만약 또 누군가, 자기 전술은 그대로 두고, 주전 자원들이 아닌 벤치 멤버들 중에서 특정 포지션을 맡을 자원들 찾는 거 아니냐고 물어본다면, 그거야말로 미친 짓이라고 하겠음.
모든 팀은 선수를 데려올 때, 스카우트가 가서 해당 선수의 기본적인 프로필과 주 포지션, 플레이 스타일을 다 확인하고 데려옴. 스카우팅 레포트같은 기본적인 정보 외에, 실제 피치 안에서 이뤄지는 해당 선수의 모든 플레이를 다 체크한 다음에 데려온다고. 그 말은 뭐다? 내 팀 선수들에 대한 그런 정보들은, 이미 감독이 다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임. 그걸 모르고 있다면 감독이 아니야.
즉, 어제 포스텍의 경기 운영은, 단 하나도 제대로 된 점을 찾기 힘든 운영, 대체 뭐를 하려고 하는 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운영이었음. 이딴 건 감독이 아냐. 포장만 그럴싸 한 미친 놈일 뿐. 조기축구 감독들도 포스텍 같이는 안함.
토트넘은 하루라도 빨리 포스텍 잘라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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