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본머스와 2-2 무승부…손흥민 10경기 만에 골 폭발

[sao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교체 출전으로 나선 끝에 10경기 만에 득점을 올리며 팀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 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상황을 뒤집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2연패에서 탈출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지만, 순위는 14위(승점 34)에 머물렀다. 반면 본머스는 승점 44점으로 8위까지 올라섰다.

경기는 시작부터 불안한 장면들이 연달아 펼쳐졌다. 전반 초반 로메로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에바니우송이 가로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비카리오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에도 비수마의 실책성 플레이로 클라위베르트에게 일대일 기회를 내줬지만, 다시 한번 비카리오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은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전반 42분 케리케스가 끊어낸 공을 태버니어가 마무리하며 본머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변화를 시도했다. 존슨과 비수마를 빼고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토트넘은 쉽게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본머스가 후반 7분 클라위베르트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된 뒤, 후반 20분 에바니우송의 칩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2분 사르의 크로스가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되며 1-2로 추격했고, 후반 38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의 접촉으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서 파넨카킥으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10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7호골을 신고했다.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 6분 동안 마지막 승부를 겨뤘지만,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후 영국 공영매체 'BBC'는 손흥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을 부여하며 "페널티킥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침착하게 성공시켰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