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축구 전문가 찰리 에클셰어의 분석을 인용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과 동시에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찰리 에클셰어는 "만약 AZ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패배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바로 해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흥미롭게도 그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2월의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 올라있으며, 실제 수상까지 이뤄진다면 매우 독특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 7일 열린 AZ알크마르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한 상황에서 유로파리그마저 실패한다면 구단의 무관 시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리그에서도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결단이 임박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PL 2월 성적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리버 글라스너(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데이비드 모예스(웨스트햄), 마르코 실바(풀럼), 아르네 슬롯(리버풀) 등과 함께 수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토트넘은 2021년 8월에도 누누 산투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경질된 바 있어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직후 경질된다면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 부진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자리를 잃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은 축구계에서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이며, 토트넘의 향후 행보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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