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인해 0-1 패배를 당하며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와 최전방을 오가며 분투했지만, 공격진 전체의 부진 속에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7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경기에서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케빈 단소, 아치 그레이, 제드 스펜스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탕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배치되었으며, 전방 스리톱에는 손흥민,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이 출격했다. 반면, 알크마르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으며 트로이 패럿이 최전방에 위치했다.
경기는 시작된 지 18분 만에 첫 번째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알크마르는 코너킥 상황에서 트로이 패럿의 슈팅이 빗맞았으나,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베리발이 공을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하며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반격에 나섰지만, 알크마르의 단단한 수비와 역습에 고전하며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15분과 후반 6분 각각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후반 들어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으로 자리를 옮겨 공격의 중심을 맡았으나, 팀의 부진한 경기력 속에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윌슨 오도베르를 투입해 공격진을 조정했고, 후반 27분에는 도미닉 솔란키, 파페 사르, 페드로 포로 등을 추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공격은 여전히 답보 상태였다.
후반 막판까지 토트넘은 알크마르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알크마르의 조직적인 수비와 역습에 계속해서 고전했다. 결국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경기를 0-1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72분을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되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진의 부진과 수비 실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음 라운드 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 팬들은 이제 홈 경기에서의 반등을 기대하며, 팀의 재정비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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