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돌아온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프리미어리그 2연승에 모처럼 성공한 토트넘은 리그 12위까지 올라서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승리는 1989-1990시즌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이 맨유를 상대로 리그 더블(한 시즌 두 차례 경기 전부 이긴 것)을 기록한 경기였다. 토트넘이 35년 만에 더블을 해냈다.
경기는 치열했지만 다소 거친 흐름으로 진행됐다. 두 팀 모두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으며, 토트넘은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고, 맨유는 12명의 부상 및 질병으로 인해 전력 공백이 심각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홈팀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킨 채 제드 스팬스, 벤 데이비스,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은 루카스 베리발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지켰으며 2선에는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는 마티스 텔이 출전해 맨유 골문을 노렸다.
경기는 맨유의 공격으로 시작됐다. 전반 9분 맨유가 후방에서 긴 롱패스로 단번에 최전방에 있는 회이룬에게 보냈다. 회이룬이 데이비스를 뚫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가 선방해냈다.
완벽히 처리되지 못한 세컨드볼을 가르나초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 비카리오가 쳐냈다.
이어 반격에 나선 토트넘이 먼저 웃었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벤탄쿠르의 긴 크로스를 손흥민이 반대편인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리 패스로 처리했다. 상대 선수 몸 맞고 흘러나온 기회에서 베리발이 곧바로 돌아서면서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오나나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처리한 공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제임스 매디슨의 발 앞에 도착했다. 매디슨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순위에서 토트넘은 9승 3무 13패(승점 30)를 기록하며 뒤늦게 승점 30 고지에 올랐다. 11위 브렌트퍼드(승점 34)와는 4점 차다.
반면 맨유는 8승 5무 12패(승점 29)를 기록, 토트넘에 불과 1점 뒤졌지만 크리스털 팰리스, 에버턴 등 토트넘과 함께 승점 30을 찍은 팀들에 밀려 리그 15위로 추락했다.
아울러 최근 12경기에서 8패째를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 아모림 감독의 팀은 여전히 강등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된다면 더 큰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다음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입스위치 원정길을 떠난다. 이후에는 맨시티전과 본머스전이 기다리고 있어 만만치 않은 일정을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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