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바이에른 뮌헨의 초대를 받았던 19세 중국 유망주 궈지아쉬안이 친선전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간) "이전에 바이에른 뮌헨 월드 스쿼드에 속했던 10대 중국 선수가 스페인에서 경기를 치른 후 뇌사 진단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06년생 중국 수비수 궈지아쉬안은 중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뛰었고, 2023년에 바이에른 뮌헨의 초대를 받아 월드 스쿼드의 일원이 됐다.
월드 스쿼드는 전 세계의 U-19 유망주들이 프로 축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뮌헨의 국제 프로젝트이다. 선수들 대다수는 한 시즌만 뮌헨에 머무르고, 그 후 소속팀으로 돌아가거나 바이에른 유소년팀에 남는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의 초대를 받을 정도로 유망한 축구선수로 평가됐던 궈지아쉬안은 친선전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았다.
매체는 "궈지아쉬안은 지난 목요일(13일) 훈련 캠프 중 무릎에 얼굴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그는 베이징 축구협회가 주최한 캠프에서 스페인 팀 RC 알코벤다스를 상대로 훈련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궈지아쉬안의 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궈지아쉬안이 우발적 충돌로 인해 뇌출혈로 인한 뇌졸중의 한 형태인 지주막하 출혈을 앓았다고 밝혔다"라며 "스페인 마드리드 의사들은 궈지아쉬안에게 뇌사 진단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궈지아쉬안의 형은 SNS을 통해 "지난 목요일 훈련 중 다른 선수의 무릎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라며 "'통역을 통해 병원 의사가 동생의 머리에 출혈이 너무 많고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는 걸 알게 됐다. 병원에서 동생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할 예정이었다"라고 밝혔다.
또 매체는 "보도에 따르면 궈지아쉬안의 아버지는 아들의 생명 유지 장치를 끄고 부검을 실시하라는 의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대신 추가 치료를 위해 중국으로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매체에 따르면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궈지아쉬안의 가족은 베이징축구협회와 그의 구단인 베이징 궈안이 궈지아쉬안의 의료비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고소했다"라며 "가족은 베이징 축구협회가 여행 보험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베이징 축구협회는 이제 궈지아쉬안을 중국으로 이송하기로 합의했으며 그의 지속적인 치료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후 친선전을 치렀던 알코벤다스는 궈지아쉬안와 그의 가족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알코벤다스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오늘 아침 1군과의 친선 경기에서 사고를 당한 베이징 축구협회 대표단 선수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궈지아쉬안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의 팀에게 모든 지원을 보낸다. 진심으로 당신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발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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