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이 온다면, 임대겠군?

[야옹기사]

애초에 토트넘 안 오겠다던 마티스 텔이 마음을 바꿨다, 그 이유는 단 하나지. 단기 임대.

토트넘이야 당장 급하니까 임대든 뭐든 당연히 데려와야 하고, 텔 입장에서 보면 완전이적 조항 없이, 단순히 6개월 단기 임대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 토트넘이 2부를 가건 어쩌건 상관없이, 출전기회 보장받은 채로 프리미어 리그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아마도 완전이적 관련한 강제조항 같은 거 없는, 순수한 단기임대 형태로 텔을 설득한 거 같은데, 그렇다면 양측 모두에게 나쁘지 않음. 하지만 내가 내심 바랬던 건, 텔과 손흥민의 스왑딜 이었는데 말이지...

뭐 여튼, 토트넘 오게 되면 텔이 죄측 윙어로 나오고 손흥민은 제로톱 형태로 뛰게 될듯. 텔 역시 제로톱 형태로 최전방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기는 한데, 킬패스 찔러주는 데에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중볼을 잘 따내는 선수도 아니라서, 차라리 손흥민이 제로톱 서고 왼쪽에 텔을 놓는 게 나을 거.

다만, 만약 완전이적이라면... 이건 토트넘과 텔 모두 실수하는 거.

토트넘이 텔의 마음을 돌려 완전이적을 시키려면, 해줄 수 있는 건 딱 두가지임. 하나는 출전기회 보장, 다른 하나는 급여 인상. 근데 출전기회 보장이야 그렇다고 쳐도, 주급 인상은 거의 손흥민 수준으로 주급을 올려줄 정도는 되어야 텔 마음이 바뀌었을 거. 그리고 반대로 말하면, 그정도 주급을 받으면서 토트넘에 오는 이상 사실상 탈출은 힘듬.

그리고 바로 이런 식의 계약을 통해 토트넘에 와서 폭망한 선수가 있지.

누구? 응, 은돔벨레.

어차피 돈은 많이 받고, 빅클럽 재입성은 레비가 버티고 있는 토트넘이라 힘들고, 그렇다면 선수 입장에선 의욕 떨어질 수밖에 없음. 애초에 텔이 토트넘에 충성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어지간한 정신력으로는 자기관리 부족해지고, 점점 컨디션 내려가면서 폼 떨어질 거. 그리고 그 끝은, 은돔벨레 Mk 2. 그러니 완전이적은, 토트넘과 텔 모두에게 재앙이란 뜻이지.

부디 단기 임대이길 빈다.

아니, 손흥민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손흥민과 스왑딜이면 뭐, 최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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