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이제 쉬자.

[야옹기사]

너한테 선수들이 볼 돌릴 때마다, 스프린트 타이밍인데도 등지고 볼 받아서, 정지상태에서 무조건 원터치로만 볼 돌리려고 하는 거, 그래서 패스워크 템포 끊기는 거 보는 거, 짜증나는 걸 넘어서 이젠 안쓰럽더라. 

너 짐 스포츠탈장 재발했지? 내전근 쪽도 안좋아 보이고. 보면 알아. 스프린트 힘들잖아 너.

힘든 건 알겠는데, 어차피 니가 부상투혼 어쩌고 해도 어차피 지금 토트넘은 답없어. 차라리 부상 밝히고, 시즌 접고, 재수술하고 회복 전념하자. 포스텍은 이미 글렀고, 어차피 니 재계약 해줄 레비도 아니고, 몸이라도 잘 만들어놔야 다음 시즌, 타팀 백업으로 이적이라도 할 거 아니냐. 마지막 월드컵은 나가야지.

너 오늘 경기 드럽게 못한 건 아는데, 부상인데 그걸 밝히지도, 쉬지도 못하고 애쓰는 거 보니 참, 뭐라 말을 못하겠다. 흥민아! 됐다. 너 좀 쉬자,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