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일이었음...
맨시티의 스쿼드는, 사실상 주전과 준주전급 전원이 다른 팀 가면 에이스 노릇을 할 선수들임. 그 이야기는 무슨 의미냐, 주변의 선수들을 뛰키면서 그 선수들을 활용해서 공격하는 '패스'를 넣을 선수나, 주변 선수들이 도와줘서 창출한 공간으로 뛰어들면서 날아오는 패스를 골로 바꿀 선수, 즉 '주연'들은 있어도 그 선수들을 위해 궂은 일을 해가면서 뛰어줄 '조연'은 없는 팀이란 거임. 정확히는, '주연'을 맡아야 할 선수들이 억지로 펩의 통제 하에 '조연'을 맡고 있다는 의미. 그렇기 때문에 항상 선수들 사이에는 불만이 쌓여 있었을 거임. 성적이 좋을 때에야 그 불만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렇게 성적이 추락하면 당연히, 이제껏 '억지로' 조연을 맡아오던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게 됨.
게다가 제일 큰 문제는, 요 몇년 간 맨시티의 성적이 워낙 좋았기에 특별히 큰 영입들을 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음. 라이벌들인 아스널, 첼시나 리버풀은 꾸준히 선수들을 영입해서 보강했는데, 맨시티는 그러지 않았음. 그 팀들이 선수들을 영입한 이유? 성적도 성적이지만 무엇보다, 팀들이 치러야 할 경기수가 매시즌 늘어가고 있다는 것 때문임.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선수단 숫자가 적고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스몰 스쿼드를 운영하는 맨시티와 펩의 축구는, 경기 숫자 늘어나고 선수들은 나이먹은 이번 시즌 하락세를 보이는 거임. 비슷한 나이 대에 축구를 보는 눈이 트인 축구도사 들이기에, 에이징 커브 역시도 비슷한 시기에 줄줄이 온 거.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을 쓰자니, 기존 선수들 만큼의 전술 소화가 가능한 백업자원이 벤치에 없음. 펩 축구는 어렵거든...
무엇보다 이제껏 이뤄온 성적들이 있어서, 선수들 스스로도 도전의식을 잃어버린 것도 크고 말이지...
- 선택됨
- 현재 페이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