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 힘들다

[노스웨스트]

손흥민은 좋은 사람이다. 모든 감독들이 한 말이다. 뒤집어 놓고 말하면 손흥민은 고분고분하고 시키는대로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도 된다. 구단 측에서 볼 때는 딱 말잘듣고 불평없는 순둥이라는 말이다. 이게 그의 현재상황을 만들었다. 아시안으로 유럽에가서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우뚝섰다면 진작에 자기 목소리 강하게 내어서 최고의 자리에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 때로 악동이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말이다.  그게 좋은 사람보다 위대한 선수가 되는 길이었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위대하긴 하다. 그러나 월클 실력에도 끊임없이 안티를 걸고 심지어 자기 구단에서조차도 손흥민을 보호하지 않는 것의 책임의 상당부분은 그넘의 겸손, 좋은사람코스프레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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