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했던 이야기인데, 이번 시즌 손흥민 출전시간은 감독이 아니라 레비가 관리하는 모양새임.
팀 성적이 아니라 팀 운영 입장에서 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해선 안됨. 현재도 주요 전력이고 이제껏 헌신한 손흥민을 대우하자면 주급은 당연히 올리고, 최소 2 + 1년 정도의 장기 재계약은 해줘야 하지만, 그건 돈이 안되는데다 손흥민 이후 왼쪽 윙 주전자리 맡아야 할 '영입대상'들이 달가워하지 않거든.
따라서 토트넘은 다음 시즌, 혹은 거기서 1년 더 손흥민을 '주급을 삭감한 채' 묶어둔 상태에서, 다른 구단에 이적료 받고 팔아넘기는 게 최고라고. 그게 레비의 속셈이고. 그걸 위해서는 손흥민을 압박할 수단, 즉 '손흥민의 기량 하락과 경기 영향력 감소, 출전시간 감소'와 같은 결과가 필요하지.
따라서 레비는 하수인 격인 포스텍 압박해서, 이런저런 핑계로 손흥민 출전시간 줄이고, 경기 영향력 발휘하기 힘든 미끼 역할만 맡기고, 답답해진 손흥민이 불붙어서 활약할 거 같으면 바로 교체해서 공격포인트 생산 못하게 하는 거지. 물론 팀 성적 하락은 당연히 따라오겠지만, 그에 대한 감독 책임은 묻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레비 입장에서 보기에, 손흥민은 충성스러운 게 아니라 성가신 존재임. 토트넘은 셀링 클럽이야. 가레스 베일이나 워커처럼, 좋은 활약 보여주며 성장한 선수는 비싸게 팔아서 돈 남기는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손흥민은 팔아야 할 시점인데 자꾸 팀에 남으려고 하니까 문제인 거지.
원클럽 맨? 레비는 그런 거 안 좋아함. 못팔면 장사가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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