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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마음은 맞지만...
박원한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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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치기의 의미는 알지만 수백 개 계란을 던져서 깨질 바위가 있을까? 이미 금가고 부스러진 바위가 아니고선 어려울 것이다. 흥민이는 그런 계란이 되려는 것인지? 토트넘의 팀 운영은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바위를 깨기 위해 수 없이 계란을 던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냥 던지는 시늉만 할 뿐이다. 레비 회장의 머리 속에는 토트넘이 우승하는 것보다 적당한 순위에 올라 팬을 잃지 않고, 젊은 유망주를 값싸게 사서 몸값을 불려서 파는 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냥 데리고 있기만 해도 경제적 효과를 보는 흥민이는 그런 레비에게 가장 좋은 미끼이다. 레비는 나이 든 동양인에게 투자하지 않는다. 흥민이가 착한 건 맞지만 레비가 흥민이의 착함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민이가 알고 있을까? 흥민이가 정말 우승에 목마른 선수가 맞다면 이쯤에서 팀을 옮겨서 마지막 도전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하고 모든 관계자들과 선수들 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착한 그에게는 그럴 자격이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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