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더비 경기에 대한 유럽 스포츠언론들의
손흥민 비판과 최하평점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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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경기를 보는 내내
내가 손흥민 플레이에 느꼈던 답답함과 아쉬움이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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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 내내 손흥민은 안좋은 플레이를 할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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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볼을 잡을 때
적극적인 돌파 시도나 공격적 드리블은 거의 없이
주로 빽패스나 횡패스들만 해댔고
(당연히 경기 막판까지 슈팅 시도조차 없었고)
오프더볼의 움직임이나 포지션도
아스널에게 경기후반 실점하기 전까진
소극적으로 구석에 짱박혀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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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월드컵 예선전의.피로때문이라고 핑계댈지 몰라도
그건 체력이나 피로도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에 대한 마음자세, 태도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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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혹자는 토트넘의 풀백이나 미드필더들이
손흥민에게 제대로 패스를 안해줬다고 주장할지 몰라도
그러기에는 손흥민의 오프더볼 상황의 포지션이나 움직임이 경기 내내 소극적이고 좋지 않았다는 걸 간과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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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피니셔다.
포스텍.감독이 플레이가 별로 좋지않던 손흥민을
경기 끝까지 교체하지 않고 풀타임 출전시킨 건
그래도 팀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 선수로
손흥민만한 선수가 없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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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팀내 최고의 슈터(피니셔)가 경기 내내 빽패스나 횡패스 등
소극적 보신플레이만 하고 슈팅 시도조차 안 하는데
어떻게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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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흥민의 에이젼시가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와 이적을 위한 접촉이 있었다는 일부 유럽언론의 가십이 있었고
나도 개인적으론 앞으로 유럽 빅클럽으로의 이적 기회가 생기면 손흥민이 반드시 이적하길 바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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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토트넘의 에릭센이 자신의 빅클럽 이적을 위해
구단에 어필하는 수단으로 한 시즌 내내 태업플레이를 하며 팀과 동료들에게 해를 끼쳤던
더러운 모습을 손에게서 보게 된다면 난 손흥민에 대한 팬심을 포기할 수도 있다.
(물론 손흥민은 천성이 그렇게 비열하고 얄팍한 인간이 아니라서 고의적으로 태업플레이를 할 리는 없다고 본다)
어쨌든 최근 토트넘의 좋지 않은 경기력과 결과들에 있어서
가장 큰 책임은 감독인 포스텍..에게 있겠지만
팀의 주장이자 핵심선수인 손흥민이 적극적 돌파나 슈팅은 하지않고 빽패스와 횡패스만 남발하는 보신플레이를 할 때
결과는 늘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손 이외의 토트넘 선수들의 기량이 빅클럽 수준에 못미친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손흥민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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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내용과 결과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손흥민은 지난 10년 간 토트넘에서 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다 보여줬기 때문에
이제는 손흥민 커리어에 우승트로피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우승권에 있는 다른 빅클럽으로 이적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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