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차세대 재능’이 등장했다. 바로 FC도쿄 소속의 15세 윙어 기타하라 마키다. 그의 등장은 단순한 신예 발굴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일본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기타하라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그는 일본과 도쿄의 미래를 이끌 훌륭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기타하라는 지난 2월 U-15(15세 이하) 팀에서 성인팀으로 콜업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나고야와의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가시마와의 J1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8분 교체 투입되며 만 15세 나이로 J1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는 J리그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15세7개월22일)으로, 종전 기록인 모리모토 타카유키의 15세10개월6일을 넘어선 것이다. 또한 구단 내에서도 기존 최연소 기록 보유자였던 구보 다케후사(16세5개월22일)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기타하라의 조기 성인 무대 진입은 일본 축구 협회의 ‘홈그로운 제도’ 덕분이다. 홈그로운 제도는 12세 생일부터 21세 생일까지 특정 구단 산하 유스 팀에 990일 이상 등록된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각 구단은 이를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한다. 2025년 시즌부터는 J1리그에서 최소 4명의 홈그로운 선수를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규정이 시행될 예정이다. 기타하라는 이러한 제도의 수혜자로, 자신의 재능을 입증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특히 기타하라의 활약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메 감독은 기타하라의 데뷔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15세의 나이에 J1리그에서 뛴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기타하라는 일본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이며, 앞으로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18세의 구보 다케후사를 대표팀에 발탁했던 하지메 감독은 이번에도 기타하라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며 차세대 스타로 키울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기타하라가 당장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일본 대표팀의 윙어 포지션은 구보 다케후사를 비롯해 유럽에서 활약 중인 여러 선수들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기타하라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경기 출전과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올 시즌 J1리그에서 얼마나 많은 기회를 받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타하라는 이미 일본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를 넘을 아시아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성장 여부에 따라 일본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기타하라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그리고 사무라이 블루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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