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정해승, 직장생활이 최고의 수행이다, 헤르몬하우스, 2024

[공쥬밤빵]

  인스타 릴스를 보다가, 지나가는 광고에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힘든 출퇴근, 야근, 실적 압박, 인간관계.. 직장인의 '마음건강'이 위험하다!", "오늘도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들을 위한 '마음건강 처방전'". 이직한지 4개월이 되었는데, 먼저 재직 중이던 같은 팀 동료가 사직 의사를 밝혔다. 나는 아직 모르는게 많고, 동료에게 많이 의지했었던 이유로 동료의 퇴사는 나에게 큰 두려움과 걱정을 안겨주었다. 이런 힘든 마음을 휴대폰이 어떻게 읽었는지 나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 권유하는 것 같아 집 근처 도서관에서 대여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마케팅, 브랜딩, 디지털 사업, 헬스케어 사업 등의 업무를 직장인으로 밥벌이로의 직장생활을 29년간 했는데, 이 기간 동안 스트레스 덩어리로의 회사가 아니라 좀 더 낭만 있는 직장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마음공부는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먹고 마시고 대화하는 일상의 모든 것에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직장 생활이야말로 최고의 마음 건강 수행임을 직장인들에게 알리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직장인들이 자주 부딪치는 문제를 세가지로 구분하여 잘 정리되어 있다.
  첫째, '이왕 벌어진 일, 그냥 받아들이자'에선 이미 일어나버린 일들에 대해 저항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관해 설명한다. 내 직장생활의 경험으로 돌아봤을 때 인간의 능력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선 고민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다시 재도약하기에도 훨씬 좋은 방편이었다.
  둘째, '오직, 지금 이순간 현재만 존재한다'에선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다 부질없음을 알고 현재에만 집중할 것임을 강조한다.
  셋째, '속지마, 모두 마음이 지어낸 것들이야'에선 마음이 지어낸 일에 현혹당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에 관해 얘기한다. 그냥 하나의 현상에 불과한 일을 스스로 그것이 좋은 것, 안 좋은 것으로 꼬리표를 붙여서 마음의 어지러움을 만드는 것을 경계해야함을 얘기한다.
   '우생마사'라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옛날 어느 마을에 큰 홍수가 난 상황에서 말들은 거의 죽고, 소들은 대부분 살아 있었다는데, 그 이유가 헤엄에 능숙했던 말들은 살아남기 위해 강물을 거슬러 계속 헤엄쳐 결국 힘이 빠져 죽게 되었고, 이에 반해 헤엄을 못쳤던 소들은 강물에 휩쓸려 물도 먹고 바위에 치이며 흘러갔고 그러다 뭍에 닿아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무리하게 극복하려 저항하기보다는 마치 소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떠내려가보자는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흘러가다 보면 괴로운 순간은 언젠가 끝나게 되고 다시 새로운 좋은 일들도 나타날 것이다.
  또한, 힘든 일이 발생할 때마다 '삶이 내게 가져다주는 사건들을 내 자아 너머로 나를 데려가기 위한 손님처럼 대하기'를 떠올리자는 것이 인상 깊었다.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것에 저항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를 실천해보려 한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퇴사를 생각하는 사람, 직장에서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존경받는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만 하다. 동료가 퇴사 후 직장생활이 두렵고 걱정이었지만, 우생마사 내용처럼 지금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떠내려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정말 편해졌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스트레스는 10에서 2로 내려갔고, 마음 안정을 찾는데 정말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 점수를 100점 만점 중 100점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