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변이 가늘고 얇게 나오면 누구나 한 번쯤 불안해집니다. 일시적인 식습관 문제일 수도 있지만, 장의 운동 이상이나 질환과 관련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변이 가늘어지는 이유, 가는변(얇은 변)의 주요 원인, 그리고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변이 가늘게 나오는 원리
정상적인 변은 굵기와 형태가 일정하며, 장의 수축 운동(연동운동)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질 때 형성됩니다. 그러나 장의 어느 한 부위가 수축되거나 압박을 받으면, 변이 통과하는 통로가 좁아져 가늘고 길게 배출됩니다.
2. 가늘고 얇은 변의 주요 원인
일시적인 장운동 이상(변비)
가장 흔한 원인은 변비나 불규칙한 배변 습관입니다. 장내 변이 오래 머물면 수분이 과도하게 흡수되어 단단해지고, 장의 수축으로 인해 변이 길고 가늘게 나올 수 있습니다.
→ 식이섬유와 수분을 늘리고, 규칙적인 배변 시간을 가지면 대부분 개선됩니다.
식이섬유 부족
식물성 섬유가 부족하면 변의 부피가 줄어들어 얇아집니다.
→ 과일, 채소, 해조류,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및 과민성대장증후군(IBS)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의 운동이 불규칙해지고, 변이 가늘거나 물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 팽만감, 잦은 배변, 잔변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항문 또는 직장 근처의 구조적 문제
항문이 좁아지거나, 항문 괄약근의 긴장도가 높으면 변이 가늘게 나옵니다.
치열(항문이 찢어진 상태)
치핵(치질)으로 인한 압박
항문 괄약근 긴장
이 경우 배변 시 통증, 출혈, 따가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장용종 또는 대장암
변이 지속적으로 가늘고, 혈변, 점액변, 체중 감소, 배변 습관 변화가 동반된다면 대장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대장 내에 용종이나 종양이 생기면 장의 통로가 좁아져 변이 지속적으로 얇게 나옵니다.
→ 이런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장에 염증이 생기면 점막이 부어 변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집니다. 복통, 설사, 혈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가늘고 얇은 변이 있을 때 생활관리법
수분 섭취 늘리기: 하루 1.5~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 변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식이섬유 섭취: 채소, 과일, 귀리, 해조류, 현미 등으로 장운동을 활성화합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배변 습관: 아침 식후 30분 이내 화장실 가는 습관을 들이세요.
운동: 가벼운 걷기나 복부 스트레칭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줍니다.
스트레스 관리: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경우, 심리적 안정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4.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소화기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변이 가늘면서 혈변이나 점액변이 나올 때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식욕 저하가 있을 때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지속될 때
복통, 복부 팽만, 피로감이 심할 때
결국 변이 가늘어지는 이유는 대부분 식습관과 장 운동 불균형 때문이지만, 지속적이거나 출혈이 동반된다면 대장 질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평소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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