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끝나면 손가락이 끼거나 발이 무겁게 느껴지는 부종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불편한 증상입니다. 특히 얼굴, 손, 발목 등이 자주 붓는다면 단순한 피로보다는 나트륨 섭취 불균형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나트륨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전해질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수분 균형이 깨져 부종이 생깁니다. 따라서 몸이 잘 붓는 사람일수록 올바른 나트륨 관리법이 중요합니다.
나트륨은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신경과 근육 기능을 조절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높아집니다. 이때 몸은 농도를 맞추기 위해 수분을 더 저장하려 하고, 그 결과 체액이 조직에 축적되어 얼굴이나 다리가 붓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혈압 상승,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나트륨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입니다. 햄, 소시지, 라면, 즉석식품, 소스류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나트륨이 숨어 있습니다. 단순히 음식에 소금을 덜 넣는 것보다, 가공식품 자체를 줄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짠맛에 대한 감각을 서서히 낮추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밍밍하게 느껴지지만, 2~3주 정도만 지속해도 미각이 적응해 자연스럽게 염분 섭취량이 줄어듭니다. 소금을 줄이는 대신 레몬즙, 허브, 후추, 식초 등을 활용하면 풍미를 살리면서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몸이 잘 붓는 사람은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칼륨은 나트륨의 배출을 촉진해 체내 염분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바나나, 고구마, 시금치, 아보카도, 토마토, 해조류 등이 좋은 선택입니다. 단,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칼륨 섭취를 조절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입니다. 짠 음식을 먹은 후 일부러 물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방법입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나트륨 농도가 더 높아지고, 몸은 이를 희석하기 위해 오히려 수분을 더 붙잡게 되어 부종이 악화됩니다. 하루 1.5~2리터의 물을 꾸준히 마시고, 이뇨 효과가 있는 보리차나 옥수수수염차를 병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체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부종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하체 부종이 잦다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걷기를 생활화하고, 잠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 두는 것도 좋습니다.
결국 몸이 잘 붓는 원인은 단순히 소금 한 꼬집이 아니라, 전체적인 나트륨-수분-순환 균형의 문제입니다. 나트륨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칼륨과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한다면 붓기로 인한 불편함은 점차 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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