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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줘야 할 때...

오빠가 처음 이별을 말했을때,
생각이 깊고 차분하던 사람이라 이별을 말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다짐했을지 가늠하기 조차 어렵더라..
나도 이별을 받아들이기 위해 생각할 시간을 가졌어..

이전에 행복했던 기억들이 너무 많은데..
최근들어 서로가 달랐기에 그 풀어가는 과정을 늘 아쉽게 해결해나갔던것 같아.

사랑의 언어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더라.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오빠가 나에게 표현해준 사랑방법과 배려들을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던것 같아.. 나만의 언어방식으로 오빠를 왜 나처럼 표현하지 못하냐고 고집부리고 자존심 세운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어..
내가 서운함이라는 감정을 내세워 오빠를 궁지로 몰고 힘들게 했던건 아닌가 싶더라구..

오빠는 더 좋아질 수록 편안함으로 자리 했고 나는 불안한이라는 감정이 커지는 거 같다라는 말을 했던적이 있잖아..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루는데 미숙하지 않았나 싶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나를 사랑할줄 알고 난 후에 타인의 시간을 존중하고 배려할줄 아는것이라던데.. 내가 그점이 부족했던것 같아.


오빠도 우리의 연애과정이 힘들어서 나한테 이별을 고했을 텐데 나도 내 부족함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싶었어

지금까지 이런 나를 사랑해주고 배려해줘서 고마워..ㅎ
그리고 오빠는 좋은 남자였어. 조금 길지만 이렇게 내 마음을 보내고 싶었어.
지금은 오빠의 선택을 존중하는게 맞는 거 같아
그동안 나 행복한 여자로 느끼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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