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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D-1
울영우589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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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이면 대망의 한국시리즈가 시작됩니다.

우리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살아난 점은 무척 고무적입니다.
그런데, 우리 한화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넘어야할 산들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일단, 우승을 하려면, 1,2차에서 1승1패 후, 대전에서의 3~5차전에서 승부를 보는 게 최상입니다.
어제 삼성을 보셨죠?
우리 한화가 물론 잘했지만, 삼성도 체력적인 한계에 부닥치며 무너진 덕도 같이 봤습니다.
삼성이 어제 경기까지 치른 11게임 모두 격전이었기에 발생한 일입니다.

체력 저하는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니 체력안배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한화가 LG와 막판까지 승부를 펼친다면 12게임을 하는 겁니다.
백업을 적절히 활용하는 페넌트레이스와는 달리, 전 경기를 주전들이 나서서 거의 쉴 새없이 격전을 치르기에 체력적인 면, 정신적인 면, 모두에서 에너지 소모량이 장난 아닐 겁니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입장에 섰던 삼성의 상황과 비교해보자면, 여건은 한화가 삼성보다 불리합니다.
삼성이 강팀이긴 하지만, 날씨의 덕도 어느정도 봤기 때문입니다.
우취로 인해 플레이오프가 하루 밀린 게 컸습니다.
만약 비가 안와서 정상적으로 경기가 치뤄졌더라면 한화가 이렇게까지 어렵게 가진 않았을 거란 생각합니다.
근데, 아쉽게도 비 소식이 없네요.
할 수 없이 일정대로 소화해야 할 거 같습니다.

만약에 7차전까지 간다면,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때 크게 지는 편이 당연히 좋습니다.
이런 경기에서 백업을 활용하고 주전들 쉴 수 있게 말입니다.
하지만, 이건 그냥 희망사항입니다.
10점차로 지고 있다가도 뒤집을 수 있는 게 야구라서 속단은 금물이고 두팀의 전력을 봤을 때 거의 박빙의 상황으로 매 경기가 치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주전 중에서도 포수와 투수, 특히 최재훈과 문동주는 그 누구보다도 힘들 겁니다.
매 경기에 나와야하는 최재훈의 체력 안배가 급선무인데, 허인서가 중간에 한두게임 정도 해주면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지쳐서 제 기량을 발휘 못하는 최재훈 보다는 좀 부족하지만 쌩쌩한 허인서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불안요인은 불펜투수들 가운데, 믿을만한 투수는 정우주와 김범수 정도 밖에 없다는 겁니다.
김서현이 살아나주면 가장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멘탈이 무너진 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후반기부터 서서히 그리고 막판에 급격히 무너진 후 포스트시즌에서 살아날 기미가 안보입니다.
사람에 따라 멘탈 회복속도가 천차만별로 다른데, 정우주나 문동주처럼 담대한 경우는 다음 날이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겠지만, 소심형 김서현은 극복하기 어렵고 시간도 오래 가는 타입입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투수력과 수비력이 승패를 좌우할 공산이 큽니다.
삼성과 LG는 팀 색깔이 완전히 다른 팀이라 우리 불펜진이 어느정도 통할지는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투쟁심과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승산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상대를 거칠게 다뤄야 한다는 말입니다.

삼성전을 복기해보면 1차전부터 에이스 폰세가 얻어맞는 양상으로 흐르자, 우리 불펜진이 바짝 긴장했는지, 정면승부를 제대로 못하고 도망가는 피칭으로 일관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처럼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합니다.

불펜투수들의 분발이 그 어느때보다도 필요한데, 1차적으로 타자와의 기싸움부터 이길 생각을 하고 마운드에 올라야 합니다.
안 풀릴 경우, 화도 내고 욕도 하면서 전투 모드로 임해야 합니다.
한두명이 이렇게 파이팅해준다면 불펜 기세는 확 살아날 겁니다.

그래야만 몇몇 투수들의 혹사를 막을 수 있고 막판까지 파워풀하게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불펜투수들이 각성해서 선발 문동주가 4이닝 마무리를 하는 불상사는 절대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 올리는 것만으로 만족하려는 건 아니겠지요?
막내 정우주를 보고 배우세요.
막내가 힘을 내주는데 형들이 맥없이 무너져 버리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

수비력은 LG가 압도적으로 강합니다.
우리도 약한 건 아닌데, 외야와 2루가 취약합니다.
외야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거의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라...ㅜㅜ
일단, 응원 열기가 페넌트레이스와는 비교도 안될테니, 콜플레이는 별 의미가 없을 거 같습니다.
무조건 모션 크게 하고 약속된 대로 오차없이 플레이해주는 수밖에요.

하지만, 2루는 옵션이 있습니다.
현재 2루수인 하주석을 타격 때문에 뺄 수 없다면, 하주석 유격수, 이도윤 2루가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심우준이 수비는 좋지만, 타격이 안습수준이라 말입니다.
현재처럼 심우준 유격, 하주석 2루로 갈 경우는, 타석에서 심우준의 롤을 확실히 부여해줬으면 합니다.

이를테면, 최대한 투구수를 늘리는 역할이라든지, 번트나 스퀴즈 같은 작전수행의 키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지금의 선구안이라면 좀 힘들긴 하겠지만, 자꾸 시도해봐야 합니다.
파울타구도 많이 만들어내고 상대투수와의 신경전도 불사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 투수를 흔드는 효과를 내고 이는 뒷타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
또, 공을 오래 보다보면, 타격도 자연스래 살아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지금처럼 어이없이 방망이 나가고 공손하게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에게 약점이 있다는 건 상대에게 좋은 빌미를 주는 겁니다.
더욱이 LG의 팀색깔과 염감독 스타일이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제와서 약점을 고치기엔 물리적 시간이 너무도 부족합니다.
약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해보고,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서 이번 한국시리즈를 접수해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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