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감독이 보여주는 믿음은 다른 의미로 변화에 대한 거부다
유연한 대처 즉 임기 응변과 같이 갑작스런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모습 대신 한결같이 해오던 대로만 하겠다는 말이다
좌타자가 연속으로 나오니 좌투수를 넣자 그래서 오늘 선택은 황준서였다 그래 여기까지는 데이터라도 있다 이전 불펜 등판 때 준수했으니 한 번 더 기대해볼 만 했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불만없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무사 13루에 홈런 구장 홈런 타자를 슬럼프에 빠져있는 어린 투수가 상대하게 하고 아무런 학습 효과도 없이 경기 끝나기가 무섭게 5차전 김서현 마무리 예고라니 그저 내 마음대로 하게 해달라고 무턱대고 떼쓰는 아이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이번에 우승을 원했다면 4차전 승리 후 곧바로 한국 시리즈 준비를 시작하는 건 선택 사항이 아니었다 반드시 해내야 할 숙제였다
폰세와 와이스가 한국시리즈 초반에 힘을 내주지 않으면 철저히 준비한 LG를 어떻게 상대한단 말인가
만에 하나 5차전에서 폰세가 선발로 나와서 이길 경우 한국시리즈는 와이스 류현진 폰세 그리고 1+1 다시 와이스 류현진 폰세 순서로 해야 할텐데 이미 힘을 다 뺀 폰세가 얼마나 더 위력투를 할 수 있을 것이며 지금 타력으로 과연 7차전까지 갈 수나 있을까?
문동주 정우주는 불펜 맡아줘야 게임다운 게임이라도 할텐데 대체 저 둘이서 몇 게임이나 버틸 수 있을지
무너진 김서현이 갑자기 살아나기도 어렵고 지금처럼 끝까지 저조하더라도 김범수 주현상 조동욱 박상원 까지 불펜 자원 아직 지치지 않았는데 한 게임이라도 덜해서 선발 아낄 생각은 안하고 김서현 살릴 생각에 다 이긴 게임을 내주다니
그리고 고의사구가 부끄럽나 그것도 하나의 작전인데 지금 폼이 미쳐있는 상대타자를 두 번이나 정면승부하게 두는 건 무슨 무모함인지 모르겠다
제구력 흔들리기로 유명한 김서현 한승혁을 연타석 쓰리런의 제물로 만들고 5차전으로 모두를 진빠지게 하는 믿음의 야구가 구태의연한 너무 뻔하고 진부한 야구라서 그게 하필 내 팀 한화에 여느 해보다도 빛나는 별들이 많이 모여있는 25년 한화의 가을 야구라서 잠이 안온다
믿음의 야구 말고 제발 이기는 야구를 합시다 감독님
감독님께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생기기를 누구보다도 바라는 한화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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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직장다닐때 LG회사라서 LG을 응원하면서도 마음에는 내 고향 충청도 때문에 빙그레 야구단도 응원을 보냈는데..
지금은 영원한 한화팬으로서 오늘 경기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퍼서 잠이 안오네요
지금 삼성분위기로는 5차전도 승리할것 분위기라서 너무나 두려운 마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