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어쩌다 느닷없이 우승 전력이 됐는데..

[산들바람261]

감독은 과거 성적에만 취해있어(?) 준우승이 어디냐고 한다면,

즉 우승 전력으로 준우승하는 감독은 구단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재벌2세가 막대한 상속재산(=우승 전력)을 가지고 사업해서

상속재산도 못 지키면(=준우승하면) 무능한 경영자(=감독)인 것이다.

감독의 역량은 과거 전력이 아니라,

당해년도 시즌 초의 전력이 기준이 되는 것이다.

한화는 어쩌다 외국인 선수들이 대활약을 하면서

느닷없이 우승 전력이 됐다.

그러면 감독도 베이스가 우승인 것이다.

거기에 못 미치면 감독 자질이 떨어지는 것이니

준우승하면 감독 해임하고

미래를 위해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예컴대 성적이 9,10권을 맴돌아 감독이 중도사퇴했는데

감독대행이 5위권 근처까지 끌어올리면

그 감독대행은 그저그런 감독대행인가,

하위권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린 능력자인가 ?

감독의 능력판단은 지난 성적이 아니라,

그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얼마나 나아졌나 나빠졌나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지금 폰세의 17승인데  패도 없다.(+17)

외국인 투수가 10승을 하면 나름 괜찮고 과거의 한화는 그것도 안됐다.

그리고 승패차가 +7이상 나는 경우도 많지 않다.

그러니 지금 당장 한화의 성적에서 폰세 성적 대신에 과거의 한화 외국인 투수로 대체하면

바로 중위권 다툼하는 수준이다.

준우승 감독을 어떻게 내치냐고 하는데,

폰세가 MLB로 떠난 내년의 전력은

와이스와 리베라토를 잡아야 중위권 전력이다.

와이스마저 떠난다면 중위권도 위태롭다.

해임을 안한다면 그 때에도 명장 운운할텐가 ?

외국인 투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순위가 급변하는 KBO리그에서

준우승이라고 우쭐댈 게 아니다.

MLB로 떠나는 순간 곤두박질칠테니까..

그러면 어느 쪽이 진짜 감독 역량인가 ?

외국인 투수의 대활약으로 준우승하는 게 그이 역량인가 ?

그 투수가 MLB로 떠나서 곤두박질친 성적이 그의 역량인가 ?

과거 성적과 비교하는 것은 비교 기준 자체가 동일하지 않아 명백히 잘못된 비교다.

폰세가 없던 시즌들의 성적과

폰세가 대활약하는 시즌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논리이고 터무니없는 것이다.

초등학생일 때 키와 성인이 됐을 때의 키를 비교해서

많이 컸다는 것처럼 우스꽝스러운 것이고,

이자 내기도 힘들어하던 영세 상공인이

어느날 로또1등 당첨됐다고 없던 능력이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는 그저 우승 전력을 갖고도 우승 못하는 감독일 뿐이다.

비교는 같은 기준, 같은 조건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여 우승 전력으로 준우승하면 감독역량이 떨어지는 것이니

해임해야 미래가 더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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