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본질적인 문제는 이범호와 심재학이다.
선수 붙잡기 위해 과소비 안하겠다는 것, 매우 좋은 자세다. 한국야구 수준이나 기량으로 보건데, FA 몸값이나 연봉에서 기름기 쫙 빼야 한다. 선수 놓치더라도 그 원칙 견지하기 바란다. (타 구단들도 그래야 할 것이다. 지켜볼 일인다. 기아 혼자만 그래서야 효과가 있겠나.)
다만 한 가지!
한계가 명백히 드러난 감독과 단장의 책임을 묻는 게 먼저다. 능력에 회의감이 커진데다 신망을 잃어 리더십 자체가 상실된 감독과 단장을 그대로 두고서 팀 쇄신이 어떻게 가능하겠으며, 어떻게 령(令)이 서겠는가. 이범호와 심재학의 책임을 묻지 않는 FA협상 개혁은 반쪽 짜리 쇄신에 불과하다.
선수들은 중참과 기대주 위주로 가면서 2028년 우승을 목표로 삼고,
감독은 전략이 뭔지 알고 작전 구사가 가능한 사람으로 바꿔야
타이거즈는 희망을 다시 가질 수 있다.
타이거즈는 개혁의 고비에 서있다. 개혁하지 못하면 구단 존립이 위태로울 것이다. 3류 비실비실 구단으로 전락하는 거 시간 문제다. 이미 2류중에서도 하위권이다. 김도영이 뛰면 잘 하고, 없으면 8위로 처지는 건 강팀이 아니다. 그래서는 우승할 자격이 없다.
최형우 양현종 등 남은 FA 재계약보다 이범호가 문제다. 감독 안바꾸면 '선수에 대한 과소비는 없다'는 좋은 원칙도 빛을 잃을 것이다. (조상우는 무조건 방출하는 게 정답이고.)
선수들에게 독하게 마음먹은 것처럼 감독과 단장에게도 칼같이 대하라. 공정한 신상필벌이 조직문화와 기풍 정립의 기본이다. (칼럼니스트. lkypra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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