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에서의 정의란?
- 기아,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스타들 돌아와도 대타부터 시작해야
- 야구단의 정의는 이름값이 아니라 통계와 실력, 그리고 승리 기여도!
- 통계 수치와 성적으로 기용해야 팀 뎁스 강해지고 원팀 분위기 극대화
부상자 속출로 한 때 꼴찌까지 떨어졌던 기아타이거즈를 일단 2위까지 끌어올린 건 선발투수진과 2군에서 콜업한 선수들(오선우 김호령 고종욱 김석환 박민 등) 공이 컸다. 기존 1군인 최형우 박찬호의 분투는 두 말 할 필요가 없고. 선발 투수진 5인은 기사회생의 견인차였다. 특히 네일과 김도현 올러는 눈부셨다.
2위까지 올라오게 한 게 무명 2군들인데, 부상자들 돌아온다고 다시 2군행? 그건 정의롭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곧바로 주전 꿰차는 건 안된다. 서운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경기 감각 회복과 실전 적응에 시간이 걸릴 거니 대타/대수비로 써가며 누가 최적인지 차분히 살펴야 한다.
기존 1, 2군 구분 없이, 동일 조건에서 공평하게 경쟁해 최고 컨디션인 선수들을 선발로 내는 게 맞다. 복귀했다고 바로 2군으로 다시 보내면 팀 깨진다. 야박한 얘기로 들으면 안된다.
야구단의 정의는 이름값이 아니라 통계와 실력, 팀 승리 기여도다.
부상 결장 유명 선수들은 대체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게 먼저다. 그래야 팀 융화력이 커진다. (대개는 그들 연봉이 대체 선수들의 몇 배에서 몇 십 배나 많다. 정서적 박탈감과 사기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선수 간 격차를 줄여 팀 뎁스를 강하게 하는 게 강팀이다. 뎁스가 강하면 고른 기용은 시스템으로 정착된다. 그간은 유명 선수가 한 번 슬럼프에 빠지면 그가 탈출할 때까지 서로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죽을 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 '기우제 야구'라느니, '편파 기용'이라느니 말이 많았다.
선발과 비선발 간 격차를 줄여 누가 일시적으로 빠지든 전체 전력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팀을 최상의 목표로 설정하고, 이름값이 아니라 실력과 통계, 확률로 야구를 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부상 선수들 돌아온다고 바로 스타팅으로 기용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대타부터 시작할 각오로 복귀하고, 감독도 선발 기용 원칙을 천명함으로써 선수단 일체감 유지하며 선의의 경쟁을 정착시켜야 한다.
꼴찌에서 2위까지! 파란만장한 2025시즌 전반기다. 심기일전하고 겸손하게 남은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 타이거즈가 달리 타이거즈더냐. 역대 선배들과, 40년 팬들이 타이거즈에 부여하는 상징성과 한, 정서적 일체감을 잊지 마시라. 그게 타이거즈의 정체성이자 자산이다.
#최형우 #김도영 #오선우 #김도현 #김호령 #고종욱 #김석환 #박민 #위즈덤
- 선택됨
- 현재 페이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