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쓴 소리 할 수 밖에 없다.
조상우 거액 영입, 명백한 투자 실패다. 헛돈 썼다. 금쪽같은 신인지명권 두 장까지 넘겨줬다. '오늘 여기'도 못지키는 그를 위해 '내일'까지 버린 것.
예전의 그가 아니다. 2024년 그가 부진했던 이유에 대한 정밀 분석 없이 예전 이름만 보고 덥썩 물었다. 키움은 절정기가 한참 전에 끝난 내리막 상품을 사상 최고가에 파는 대성공을 거뒀다. 호구 고객은 물론 기아.
영입 후 기아 투수들 상태가 안좋으니 조상우 의존도가 커졌으나 그가 제일 큰 문제임이 밝혀지는데는 세 게임 정도 밖에 필요치 않았다. 겨우 세 게임.
감독은 "그런데도 그를 계속 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 말하고 싶겠지? 충치가 건치되지 않는다. 그가 말아먹은 게임이 몇 개인지 셈해보면 바로 나온다. 행여나 나아질까 기대하며 너무 오래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
구속과 구위에서 그는 평범한 투수가 돼버렸고, 제구는 상중하 중 하 수준이다. 그러므로 그를 내면 맞을 확률, 질 확률이 높다는 건 팩트다. 그런데도 전가의 보도인양 계속 쓴다. 그러니 계속 진다.
딱 한 타자만 상대하는 원 포인트 릴리프거나, 승리 가망 없는 경기를 맡기는 게 현 투수진 상태로 볼 때 합리적이다. 그는 승리 수호조가 못된다.
내년이 FA? 돈이 썩어나자빠지면 잡아라. 영입할 때 어떤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를 거액에 잡으면 팀내 위화감만 커질 것이다.
등치값도, 이름값도 안된다는 게 드러난 팩트다. 그런 선수에게 돈 마니 쓰느니, 방출하고 다른 선수들 연봉 섭섭치 않게 해주는 게 동기부여책이자 적정보상책이다.
김도현 윤도현 김규성 오선우 등등 땜빵으로 나와서 묵묵하고 쏠쏠하게 해가고 있는 선수들이 좀 많은가. 이름없는 그들을 잘 키워 이름을 갖게 하는 것, 그게 경우에 맞다.
아닌 건 아닌 것이다. 투자실패는 바로 정리해야 매몰비용이 늘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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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