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타구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

[책갈피속꽃잎]

나성범이 기나긴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인가. 15~16일 두 게임(키움전과 엘지전) 연속 타구의 질이 좋다. 배팅 타임이 늦지 않고, 배팅 포인트가 스윗스팟에 정확히 맞았다. 그는 올 시즌 내내 배팅 타임이 늦어서 타격 성적이 극도로 부진했다. 이틀간 친 두 개의 홈런은 힘으로 넘긴 게 아니라 정타였다. 특히 16일 엘지전 9회 홈런은 무릎 근처 낮은 볼을 정확히 퍼올렸다. 

어차피 이번 시즌 3할 타율은 물 건너갔지만 찬스 때 한 방씩 날림으로써 그의 이름값과 그가 받은 몸값이 허장성세만은 아니었음을 입증하면 좋겠다. 

주장으로서, 최고 연봉 선수로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선후배들 볼 면목이 있었겠는가. "최악의 먹튀"라는 팬들의 비판은 너무도 혹독하고 수치스러운 것이어서 상처도 컸을 것이다. 

더구나 최형우도 없는 상황. 나성범 본인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나 찬스 때 한 방이 꼭 이어져야 할 텐데ᆢ. 그가 살아나면 기아는 정말 최강 기아, 무적 기아, 압도 기아다.

#나성범 #기아타이거즈 #KBO #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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